[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옛 상무대 법정 인근에 들어선 5.18 교육관이 완공된 지 2년도 안 돼 곳곳이 부서지거나 균열이 생기는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5.18 교육관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임에도 부실을 감추기 위해 페인트로 마감, 손으로 누르면 부서질 정도로 공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이를 승인한 광주시 건설본부의 부실행정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31일 광주광역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5.18 교육관은 광주시가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급 건축마감 기법인 노출 콘크리트 공사로 시공했다.
'노출 콘크리트' 공사는 어떤 재료도 쓰지 않고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내는 기법으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해 일반 건축 마감보다 두 배 정도 비싼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지만 광주광역시의 부실 건축 승인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노출콘크리트 전문가 변 모(48) 씨는 "5.18 교육관은 공사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완전한 눈속임 공사를 했다"고 지적하고 "완공이 될 무렵 광주시 건설본부에 전화로 부실공사라는 문제를 제기했지만 무시했다"라며 광주광역시 건설행정을 꼬집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부실을 감추기 위해 페인트칠을 통해 눈속임 마감을 했지만, 광주시 건설본부는 문제점을 간과하고 사용승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5.18 교육관은 적정 시방에 미달하는 자재의 사용, 거푸집 부실 설치와 함께 거푸집 이탈, 합판조인트 누수 때문에 표면에 얼룩짐과 다짐의 불충분 때문에 건물 외벽이 엉망이다"며 " 누수 및 벌어짐 현상과 함께 미숙한 공사와 균일치 못한 레미콘 사용으로 흠집이 발생했다"며 총체적 부실공사를 고발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광주광역시 건설본부는 시공 계획서인 시방서 등 공사 서류를 일절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광주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면 감리도 부르고 시공사도 불러서 확인을 해보겠다"며 "하자 부분이 있다면 객관적으로 밝히고 보완해야 할 사항은 규정에 따라서 보완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5.18 교육관은 앞으로 4층까지 증축될 예정이며 지난해 8월 장병완 의원이 확보한 30억 원의 국비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부실 공사 논란과 함께 광주시도 무책임한 행정으로 시민의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