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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한나라 경제민주화, 진정성 없다” 맹비난

최봉석 기자 기자  2012.01.31 13: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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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30일 “한나라당은 집권 4년 동안 재벌과 부자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와 반서민 정책을 밀어붙여서 경제력 집중과 양극화를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며 “한나라당의 경제민주화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의 경제민주화와 한나라당의 경제민주화가 어떻게 다른지 묻는 언론인들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의 경제민주화는 태생적으로 다르다”면서 “한나라당 비대위가 어제 오전 새로운 정강정책을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고 오후에는 의원총회에서 이를 의결했다고 한다. 야당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경제민주화라는 단어까지 정강정책에 도입한 것을 보면 한나라당이 급하긴 급한가 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기가 사실상 1년도 안남은 시점에 내 놓은 선거용 눈속임을 누가 진정성 있는 약속으로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정당이 정책방향을 바꿔 거듭나려면 먼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나라당의 경제민주화는 무늬와 포장만 경제민주화지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금년 들어 당이 위기에 처하자 총선을 앞두고 국면전환수단으로 경제민주화를 제시할 뿐 구체적 내용이 없다. 출자총액제대한제도 하나 부활 못하는 것이 그 결정적인 증거”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에 “자기의 정체성 철학까지 내동댕이치고 야당을 따라오는 것을 보면 남이 장에 가니까 거름지고 따라오는 격”이라며 “한나라당이 민주통합당의 정책을 아무리 정교하게 베껴도 카피는 카피지 오리지널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요즘 한나라당은 정체성도 버리고 표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진보정당을 어설프게 흉내 내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정체성과 정반대되는 정책들을 내걸고 있으니 한나라당이 선거철이 지나면 헌신짝처럼 버릴 것이라고 국민이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