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하나금융그룹(086790) 김승유 회장의 재임기간이 앞으로도 이어질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오는 2월 임기가 끝나는 김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1일 관련 이사회를 개최한다.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사실상 매듭지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승유 회장이 임기를 한 번 더 연장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하나고 착공 현장에 참석한 김 회장(사진 가운데). |
하나금융은 이날 준(準)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의 후임과 관련한 사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발전보상위원회는 김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회장은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김 회장은 누차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이 승인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어서 특혜를 입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부담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김 회장의 퇴진을 우회적으로 압박해왔다.
하지만 사외이사들 중에는 김 회장 연임을 바라는 의견이 다수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현재로선 물러나야 한다는 당위론과 그래도 조금은 더 남아있어야 하는 현실론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 중에는 워낙 김 회장 의지가 강해 물러나는 쪽이 더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점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내 입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말한 그대로”라며 “조만간 결론이 나야 되지 않겠냐”며 확답을 피하고 있다.
경발위에서 김 회장 후임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회추위가 정식으로 회장 후보를 정하고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하는 절차가 뒤따른다. 2월 초 정기 이사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태여서 김 회장의 연임 여부나 후임은 2월 말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