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진단 검사시스템 전문기업인 쎄미시스코(136510)가 일본전기초자 대만지사에 공급할 유리기판 검사장비 EGIS-WAVI의 초도 물량을 28일 선적했다고 밝혔다.
유리기판의 경우 굴곡 정도가 지나치면 TV나 모니터 화면상에서 얼룩으로 표현되는데 유리기판 생산 단계부터 굴곡 정도에 문제가 생긴 제품은 재생이 불가해 폐기 처분돼 완제품 제조사에게는 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굴곡 측정 장비 출시 이전에는 탐침을 기판 표면에 접촉시켜 평가하거나 또는 간단한 물리적 현상을 사용한 육안 검사 방식이 사용됐으며 이런 평가방법은 낮은 정확도와 검사를 위한 접촉으로 기판이 손상되는 단점이 있으며, 또한 샘플링 검사방법만이 가능했다.
그러나 GIS-WAVI는 기존 방식과 달리 광학적 비접촉 방식을 취해 유리 기판의 굴곡을 평가하더라도 제품에 상해되지 않으며,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유리 기판을 대상으로 검사해 전 기판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검사의 정확성도 매우 높아졌다.
현재 국내 패널 제조사들은 쎄미시스코의 EGIS-WAVI를 유리기판 굴곡 평가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대만 수출을 계기로 대만에서도 기판에 대한 굴곡 평가 표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쎄미시스코에 따르며, 차세대 액정표시장치인 아몰레드에 적용되는 유리기판은 더욱 정밀한 수준의 편평도가 요구돼 정확한 검사장비의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쎄미시스코의 EGIS-WAVI는 향후 플렉시블디스플레이 기판에 사용되는 투명필름의 품질 평가에도 적용될 수 있어 더욱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쎄미시스코 이순종 대표는 "LCD생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대만 지역 공장에 당사의 제품을 공급하게 돼 대만에 쎄미시스코의 기술을 선보이게 된 셈"이라며 "이번 공급으로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향후에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쎄미시스코는 이번 초도 물량 공급을 계기로 대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대만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