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역대 최대인 165억불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도 수주 상승세가 이어져 180억불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지역별 수주현황을 보면 중동이 95억불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해 여전히 제1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는 고유가로 인해 이 지역 국가들의 풍부한 재정이 건설경기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우디·쿠웨이트·카타르에서 선전하고 있다.
제2의 시장인 아시아 지역은 55%가 증가한 40억불로 베트남·필리핀·중국 등에서 수주활동이 활발하고,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선전하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과 베트남이 수주 건수로는 각각 54건과 35건을 차지해 국내 기업들의 주 무대가 되고 있었는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수주활동이 활발하다.
수주 실적을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에 이어 현대건설이 27억불을 수주해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중공업·GS건설·삼성ENG·대우건설·두산중공업이 10억불 이상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분야가 전체의 66%(2005년 76%)인 109억불을 차지해 주력분야를 지켰으며, 토목·건축분야도 50억불을 수주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의 주요 특징
올해 해외 건설의 주요 특징은 첫째, 중동․아시아지역의 수주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중남미, 북미․태평양,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지역에서의 수주증가율이 높다는 점이다.
지역별 수주증가율로 보면, 중동 48%, 아시아 55%, 중남미 193%, 태평양․북미 133%, 아프리카 22% 등 신흥시장 지역
수주점유율이 2000년 이전 8.4%에서 2000년 이후 14.9%로 올랐다.
둘째, 투자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16억불로 전체의 10%에 육박하고 있어 해외건설의 새로운 기반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셋째, 국내의 신도시·주택건설 경험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해외건설의 블루 오션이 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카자흐스탄·중국 등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째, 1억불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해 수주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업체 간 협력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진출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프로젝트는 주로 플랜트분야가 많지만 최근 신도시·주택개발사업 진출증가로 토목·건축분야 대형 프로젝트도 늘고 있다. 올해 1억불 이상 프로젝트 수주실적은 124억불(75%, 27건)이었다.
◆2007년 해외건설 수주 전망
건교부는 중흥기에 들어선 해외건설 수주가 내년부터는 완만하게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계의 수주목표·평균 계약률,·세계 건설시장 환경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내년에는 180억불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에 내년에 연간 최대 수주액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고유가 덕을 보고 있는 중동지역이 플랜트를 필두로 수주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지역도 꾸준한 성장 속에 투자개발 사업 등이 수주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CIS·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지역도 플랜트·신도시·주택개발사업 등을 중심으로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한 방안은?
한편, 정부는 내년 수주목표 180억불 달성을 위해 그간 다져진 수주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중동지역 수주확대를 지속하기 위해 고위급 초청 및 방문, 공동위 개최 등을 통한 건설외교를 강화해 우리한 수주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동지역은 쿠웨이트·사우디 등에서 집중적인 대형 플랜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신흥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개척자금을 두 배로 늘려 지원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도 확대해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길라잡이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수주증가에 따른 인력수급을 위해 1000명이상의 교육·훈련을 하고 인력DB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플랜트 등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해외건설업계의 국산 건설기자재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해외건설기자재DB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간 협력을 통해서 경쟁력을 배가하고, 초고층빌딩, 해수담수화와 같은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적극 공략해 수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업계의 역량을 결집하고 민관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최근 증가하고 있는 투자개발 프로젝트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진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금융지원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수주 성과에 대해 건교부 해외건설팀 권용복 팀장은 “1965년 해외에 첫 진출이후 41년 만에 이룩한 쾌거로 그동안 최고였던 1997년 수주기록 140억불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해외건설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한다”며, “2004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해외건설이 우리기업의 수주경쟁력, 세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성장기에 진입해 향후 연간 150~200억 불대 수주를 지속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