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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칼럼]퇴행성 관절염, 아플수록 운동해야

프라임경제 기자  2006.12.28 09: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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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게으르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10명중 8명이 상체는 뚱뚱하고 하체는 날씬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관절 통증 때문에 외출할 엄두도 못 내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직이는 것은 더 힘들게 된다. 기온이 춥고 습해지면 무릎의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관절의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날씨가 추워지면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은 생각도 할 수 없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을 많이 써서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생각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릎관절은 사용횟수가 적어지는 만큼 관절 주변 근육도 약해지게 되는데 약화된 근육은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져 무릎 관절을 튼튼히 지탱해 줄 수 없어 결국 무릎 통증이 더 악화되고 심해질 수밖에 없다. 또 움직임이 적었던 만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의 유연성 또한 현저히 저하된다. 뻣뻣해진 관절은 조금 늘어난 운동량에도 피로를 쉬이 느껴 외출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러나 잠깐 동안의 움직임에 통증이 심해졌다고 몸을 사려서는 안된다. 지속적인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관절 내 온도가 상승해 통증이 감소되는 것이다. 게다가 심장과 폐의 기능까지 향상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이들도 마찬가지로 아프더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무릎을 움직이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무릎 굴절각은 점차 줄어들게 된다. 인체의 관절이나 인공관절은 항시 유연성을 유지해야하며, 구부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매일 운동을 해야 관절의 경직을 막을 수 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무릎 관절 부위 근육 강화 운동으로는 500-1000g에 해당하는 무게의 물건을 발목에 묶고 누운 상태에서 들어 올리는 것. 이 상태에서 10~30도 각도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하루에 약 100회씩 이행하면 좋다. 잔디가 깔린 길을 하루 30분 이상 편안하게 걷는 것도 관절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데 이에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병행하면 관절의 유연성까지 길러 줄 수 있다. 반면 조깅이나 농구, 에어로빅 등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 통증이 심하다면 하루 5~10분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간다.

글_김영호 과장 (힘찬병원 인공관절 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전문분야:관절내시경 및 무릎인공관절 어깨 및 상지 관절, 무릎 관절 질환
경력:분당 차병원 정형외과 근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대학원 석사 및 박사학위 취득/  분당 제생병원 근무/대한 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