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특집] 2012 여수세계박람회, D-100일 "착착착"

여수신항 박람회장 공정율 90%대 5월개막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1.29 13:01:23

기사프린트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사현장 공정율이 29일 현재 90%를 넘기고 있다.

[프라임경제] 세계3대 국제행사로 알려진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2월1일을 기준으로 10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여수박람회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여수 오동도 부근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정부는 12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여수박람회를 통해 '해양관광레저'와 '해양과학의 선두주자'로서의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세계 각국에 선보이게 된다.

개최지는 전남 여수이지만, 지자체 행사가 아닌 정부주도의 국제행사로 여수와 순천.광양, 남해.하동, 진주.사천, 부산.창원 등 남해안 선벨트를 이끄는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국내에서는 19년만에 열리는 세계박람회를 100일 앞두고 행사장 준비현황과 기대효과 등에 대해 조명해 봤다.[편집자주]

   
세계 100여국가의 전시공간이 될 여수박람회 국제관 공사현장.

▲여수세계박람회장 건설공사 90% 돌파

여수박람회 개막에 차질이 없도록 주제관, 한국관, 국제관, 해양생물관(아쿠아리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국제기구.NGO관, 기업관, 지자체관 등 전시관과 세계가 주목하는 3대 랜드마크 스카이타워, 빅오, 엑스포 디지털 캘러리와 엑스포타운, 특급엠블호텔 등 대부분의 시설들이 3월 이내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광역과 시내 교통망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완주-순천고속도로가 지난해에 개통됐고, 전라선(익산-여수) 복선 전철화와 KTX가 개통돼 서울에서 여수까지 3시간대 도달이 가능해졌다. 과거 전라선이 단선일 때는 마주오는 기차를 비껴가기 위해 간이역에서 정차되기 일쑤여서 서울-여수간 소요시간이 5~6시간 정도 소요됐었다.

또한, 남해고속도로 가운데 미개통 구간인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도 5월에 완공된다.

그간 남해고속도로는 남해안을 따라 부산-창원-마산-진주-하동-광양까지 놓여있으나, 이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순천-곡성-광주-전주로 내륙 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됐다. 이때문에 부산에서 목포까지 곧바로 직행하는 고속도로가 없어 목포 섬지역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번 목포-광양고속도로 개통은 부산에서 출발해 광양까지인 남해고속도로를 순천-벌교-보성-장흥-강진-영암-목포까지 연결하고 서해안고속도로까지 연결해 국토 서남부를 '니은자(ㄴ)'로 완벽하게 연결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규모로 지어지는 여수 아쿠아리움. 한화그룹이 운영을 맡는다.

이와 함께 교통 오지인 여수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급 교통망도 갖춰진다. 순천-여수간 자동차전용도로가 3월에 개통되고, 광양-여수간에 다리를 놓는 '이순신대교'도 5월에 개통되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지에서 찾아오는 이용객들의 편익도 증대된다.

이와 함께 항공편도 여수-중국 전세기 운항(3개사), 여수-김포.제주 등 국내선 증편과 대형기종 운항으로 무안공항과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외국 관람객도 공항버스를 이용해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해상로를 통한 접근도 다양하다.

크루즈 등 6선석 규모의 여객부두가 조성되고 크루즈 5개사(일본․미국․이탈리아 등), 국제여객선 2개사(한국, 일본), 연안여객선 5개사(제주․남해․통영) 등이 취항한다.

교통상황 모니터링, 돌발상황 대응을 위한 교통관제센터가 연말에 구축됐으며, 여수산단, 율촌, 돌산, 엑스포타운, 광양마동, 순천신대지구에 3만4000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이 마련되고, 환승주차장에서 여수박람회장간 무료셔틀버스 800대가 운행돼 도심 병목을 줄일 계획이다.

   
여수박람회 디오 현장.

▲박람회 기간 여수지역 숙박.관광대책

박람회 개최 시 1일 총 숙박수요는 2만7877실로 예상되며, 공급 가능한 숙박시설은 1시간권 내에 있는 숙박시설을 포함해 3만5571실이다. 이 중 여수시 1일 숙박수요는 1만4123실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수용능력은 5689실로 목표액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람회 개최 전까지는 수용능력을 33%대로 끌어올려 9293실을 확보하고,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체할 만한 다각적인 숙박시설을 마련한다. 부족한 호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여수 뿐만 아니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을 비롯한 여수와 순천.광양, 부산.창원,통영.사천.진주 등지의 숙박업소에도 관광객을 고루 배분할 계획이다.

   
여수 오동도 앞에 짓고 있는 엠블호텔. 대명레저그룹이 시공하고 있다.

여수 지역에서 짓고 있는 민간아파트 중에서 분양이 덜된 국동아파트 300세대도 활용된다. 또 비용이 저렴한 체험형 숙박시설로 폐교시설인 돌산 굴전초등학교에 국민여가캠핑장 60실, 신월지구 청소년 텐트촌 400면, 농어촌 민박 988실, 봉화산 자연휴양림 12동, 마을회관 57곳 등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 종교시설인 흥국사와 향일암 등 두 곳에 템플스테이 29실과 교회 수련원 및 강당 등 261실(1일 4800명)을 추진 중이다. 대체숙박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숙박에 대해서는 2시간 권역 내까지 관람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숙박을 유도할 계획이다.

여수시에 머무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안내데스크 개방, 해충퇴치기 설치, 주차장 차단막 정비, 숙박업소 바가지 근절 등 숙박 서비스 향상도 준비되고 있다.

박람회 인근 30개 지자체에서 시설과 서비스가 우수한 엑스포 지정숙박업소를 거점도시(부산, 광주, 전주, 목포)까지 확대해 우수 숙박시설 2만실을 확보하고 숙박요금을 안정화시키기로 했다.

남해안 관광코스 73선 개발과 추천, 지정업소, 여행코스, 주요관광지, 지역축제, 체험마을 등 남해안권의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정보 포털 구축과 운영으로 남해안권 관광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음식문화와 위생환경대책 그리고 시가지 환경정비

내외국인 방문을 대비해 입식테이블과 앞접시와 집게 등 위생용품 개선을 유도하고, 645개 업소에 대한 외국어 메뉴판을 보급한다. 또 주방, 화장실, 객석 등 영업장 시설을 개선하고, 위생복 착용과 위생지도를 강화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돌산회타운, 봉산게장백반거리, 국동장어탕 횟집거리, 여서쌈밥거리, 소호회타운, 좌수영향토음식 특화거리 등 6곳과 여수맛집 25곳을 지정해 지역 특화음식 브랜드화를 강화한다. 관람객 식중독 예방을 위한 비상대책상황실과 의료지원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사업으로는 230곳을 정비하고, 민간화장실 100곳을 개방화장실로 확대 지정해 관람객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엑스포 4대 시민운동과 연계하여 박람회 개최 전까지 박람회장 주변 일대(동문,한려,중앙,만덕동) 경관개선을 위한 간판, 도색, 녹화사업 등 13개 사업에 대한 환경정비를 추진 중이다.

박람회 사이트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인근 대로변과 건축물에 대해서 정비를 추진 중이다. 우선 수정고가교~여수역과 중앙여고~공화사거리 주변 41개소에 대해 차폐, 휀스, 법면정비 등을 추진하며, 주변 미관을 저해하는 주택 90동에 대해 빈집철거 39동, 주택개량 50동, 시민아파트 전면도색 등 주변 경관을 개선한다.

대로변 142곳과 역전시장 일원 17곳에 대한 담장 도색과 역전시장 차양시설을 정비하고, 회장 주변 772개의 간판도 새롭게 정비한다.
주요도로변 및 공한지 등에 가로수와 꽃, 나무를 식재하고, 도시공원에 대한 편익시설도 확충한다. 또 박람회장 주 진입로변 버스승강장과 가로등 등 가로경관시설물과 보도, 간판, 육교 등 경관저해요인을 개선한다.

   
여수박람회장 시멘트 폐사일로를 부수지 않고 리모델링한 문화공간. 

▲박람회 문화․예술공연과 이벤트 풍성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박람회장 주변에서는 쉴 새 없이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관람객들은 93일 동안 400개 프로그램, 총 8,000여회 이상 펼쳐지는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박람회 핵심공간인 빅오를 주무대로 하는 화려한 뉴 미디어쇼와 여수세계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펙터클한 해상쇼,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K-POP 공연과 해외 빅스타 초청공연,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상공연페스티벌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대형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박람회에 참여하는 세계 100여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준비하는 특색있는 자국의 문화공연, 각 지자체들의 대표 문화공연, 국내 유수 문화단체 공연, 관람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마당 공연,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없애줄 신나는 거리공연, 어린이 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과 문화예술 이벤트 등을 통해 박람회의 주제를 구현하고, 국제적인 교류와 축제의 마당을 열 수 있는 문화박람회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전남 여수시는 시내 곳곳에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되는 등 도심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진남경기장에서 선보이게 되는 러시아 볼쇼이 아이스쇼와 돌산 진모지구에서 열릴 서커스 공연은 문화예술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