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란은 29일 유럽연합(EU)에 원유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원유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은 이란 의회가 29일 EU에 대한 원유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가안보위원회 후세인 이브라히미 부위원장은 이날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통해 “법안이 통과되면 빠르면 다음주부터 대 EU 원유 수출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론 한 EU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 이란은 자국산 원유수출이 중단되면 이란보다 채무위기에 시달리는 EU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이란산 원유의 25%를 EU가 수입하는 등 EU의 이란산 원유 의존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버나드 발레로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EU 국가들이 이미 이란산 원유를 대처할 공급처를 찾고 있다며 이란의 위협을 일축했다.
한편, 미국은 유럽과 함께 이란에 대한 제재를 집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 재무부는 데이비드 코언 테러 금융정보담당 차관이 다음 주 영국과 독일, 스위스를 방문해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 집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이란이 핵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이란 중앙은행의 자산 동결 등을 내용으로 한 제재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