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혼자 타는 차라면 무조건 ‘잘 나가는 차’만 선호하는 속도광들도 가족과 함께 타는 ‘패밀리 카’ 만큼은 안락한 실내공간, 높은 안전성, 뛰어난 경제성, 넉넉한 화물적재 능력 등을 빈틈없이 따지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세련된 스타일까지 덤으로 선물하는 차가 바로 ‘볼보 스포츠 에스테이트 V50 2.4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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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스테이트는 ‘왜건(wagon)’의 편의성에 세단의 품격과 향상된 주행 성능을 더한 ‘크로스오버형 차(CUV)’를 뜻한다. 구미(歐美)의 에스테이트 시장을 석권해온 볼보가 젊은 전문직 종사들을 겨냥해 내놓은 신개념 차다.
V50의 외관을 둘러보자. 충돌시 보행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둥글게 디자인된 앞부분에서 출발, 좌우로 가면서 점차 넓어지는 중앙부, 그리고 다시 좁아지는 후미는 다부지면서도 경쾌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보트를 떠올리게 된다.
소형세단 ‘S40’과 ‘형제 차’라지만 짐칸 덕인지 옆에서 볼 때 훨씬 커 보인다. 특히 4개의 문은 측면이 볼록하다. 이는 볼륨 있는 외관을 연출하는 동시에 실내 공간을 더욱 넓게 만들어준다. 그 덕일까. 소형차이지만 앞 좌석은 물론 뒷좌석 승객들에게도 레그 룸이 충분하다.
실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5mm 초박형 메탈 소재 센터페시아.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어니 야콥슨(Arnie Jacobson)의 목재의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소형차의 협소한 공간을 고려해 뒤편의 복잡한 전기배선을 걷어내고 조명을 달아 유용한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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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를 타고 스포츠 세단의 폭발적 파워까지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낮은 엔진 회전 속도에서도 높은 터보 출력을 제공하는 직렬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2.4L의 배기량으로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낸다. 기어트로닉 5단 자동변속기와 오토크루즈 컨트롤 등도 편안한 운전을 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한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 차답게 안전성 측면에서 물샐 틈 없다. 엔진을 승객 공간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가로로 얹어 최악의 충돌 시에도 결코 승객 공간으로 밀고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했으며, 경추보호시스템(WHIPS), 측면충돌보호시스템(SIPS), 사이드 및 커튼식 에어백 등 안전장비와 전자식 주행안정장치(STC) 등도 갖췄다.
60/40 분리형 뒷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화물을 1307L나 적재할 수 있고, 앞 좌석 승객용 등받이까지 접으면 3m 가까운 화물 적재공간이 생긴다. 지붕에 설치된 고정식 로드 캐리어나 옵션인 토우바(삼각대로 만들어진 견인장치)도 유용하다. 짐 무게에 따라 서스펜션을 조절해 차량 높이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이때 차량 자세와 헤드라이트 각도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운전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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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달리고 싶은 욕망, 남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가족을 위해 ‘실속’을 찾는 사람들의 차다. 374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