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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매출 165조원…사상 최대

영업이익 16조2500억원, 기술·원가 경쟁력 주효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1.27 09: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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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4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PC수요 둔화, 상반기 일본 지진, 하반기 태국 홍수 영향 등 IT 수요 약세로 IT업체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원가 경쟁력과 시장지향적 마케팅·SCM 역량 등 핵심 경쟁력에 기반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하고 이익은 전년대비 불과 6% 감소하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회성 기타 영업손익을 제외한 순수 사업부문 영업이익 규모도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4분기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6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스마트폰과 평판TV 등 주력 세트 사업은 성장과 수익성 제고로 전사 수익 기반이 강화됐으며, 부품사업은 신성장동력 등 수익원을 다변화해 IT수요 회복 시 큰 폭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

반도체는 성수기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개선과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견조한 OLED 실적 속에서 LCD TV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제 사업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IT경기 악화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라인업 전략 하에 갤럭시 SⅡ가 인기를 끌었고 갤럭시 노트가 신규시장 창출을 선도했으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강세가 지속됐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선진시장향 프리미엄 제품과 성장시장향 특화모델 등 LED TV 판매량이 급증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제고됐다.

시설투자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간으로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4000원 등 총 23조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한 25조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투자될 25조원은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6000억원, 나머지는 R&D센터 건립, 해외 사업장 생산능력을 증설할 예정이다.

◆반도체, 모바일·서버향 수요 견조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는 성수기 효과가 미진한 가운데 PC향 수요 약세는 지속된 반면 모바일·서버향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솔루션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매진했다.

메모리는 PC수요 둔화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됐으나 프리미엄·모바일향 중심의 고객 수요에 차별화된 솔루션 역량으로 적극 대응했다.

D램의 경우 미세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과 모바일·서버향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했으며 낸드플래시는 미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스마트폰·태블릿향 eMMC, 서버·노트PC향 SSD 등 고수익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요인과 세트업체 연말 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前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모바일 AP와 이미지 센서 등 주력 제품 견조세는 지속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차별화에 판매 증가

디스플레이 패널은 유럽의 경우 경기 침체로 연말 소비가 위축됐으나, 북미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가 TV 중심으로 증가되고 이머징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TV 패널 수요는 예상 대비 견조했다. 또, IT패널은 태국 홍수 영향과 모니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고부가·차별화 라인업 강화로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TV 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LED, 3D TV 등 고부가 패널 판매 증가세도 지속됐다.

또, OLED 등 신성장 사업에서 과감한 전략적 투자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성장하여 향후 도약 기반을 확립했다.
 
◆통신, 10% 중반대 영업익

통신의 경우 지난해 매출 55조5300억원, 영업이익 8조2700억원으로 10% 중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매출,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하이엔드와 보급형을 아우르는 풀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은 전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크게 성장했고 ASP 역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갤럭시 SⅡ 판매 강세 속에서 하이엔드(갤럭시 노트, 넥서스)와 보급형(갤럭시 에이스 등) 확대로 전 세그먼트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와 북미 LTE 사업 확대로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 시장 상회

LED TV가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전략 제품 확대로 시장 성장을 상회했고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역점을 두는 한편, 성장시장향 지역 특화 모델 라인업도 강화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7000/8000 시리즈 판매를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해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다.

생활가전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요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