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해외DR의 국내원주로 전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6827만8000주로 2010년 4238만3000주 대비 61.1% 증가했다.
< 최근 5년간 해외DR 전환추이 (단위 : 천주)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
지난해 해외DR 전환물량의 증가는 △유럽과 미국의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국내시장에서 원주 처분으로 인한 현금 확보 △변동성 확대로 인한 두 시장간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증가 △해외투자자가 선호하는 SKT, KT 등 통신우량주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남유럽 PIGS의 재정위기로 인한 해외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 주식시장 침체로 DR을 원주로 전환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시장에서 원주를 처분함으로써 현금확보를 하려는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DR은 DR프리미엄 등 차익거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나, 롱숏 등과 연계한 투자전략, 비교적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서의 일시적 출구전략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5803만3000주로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