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대선 및 바이오테마주 등 개별 종목의 이상급등으로 조회공시 의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공정거래 신고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김도형)는 '2011년 시장감시활동 분석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불공정거래 사전차단을 위한 불건전주문·매매 예방활동이 크게 늘고 불공정거래 신고가 크게 증가하는 등 사회적 감시망도 확대됐다고 자평했다.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제도는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예방조치요구와 증권사의 모니터링제도가 대표적으로, 이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의 예방조치 건수가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와 맞물려 조회공시 의뢰가 증가해 불공정거래 신고건수는 727건으로 직전년인 2010년 437건 대비 66.4% 급증했으며,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시황급변 관련 조회공시 의뢰도 늘었다.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대선테마주, 바이오테마주 등 개별종목의 주가급등현상이 나타나 전년대비 4% 늘어났고 풍문 관련 조회공시 의뢰도 4.7%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허수성호가 등 불건전주문에 대한 예방조치적출 기준 개선 및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예방활동 강화에 따른 것으로, 거래소는 지난해 1월 계좌별 불공정거래를 점수화하는 적출기준 도입 적출기준을 개선했다.
작년 8월 이후 시장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인 예방활동으로 맞선 결과 해당 월 예방조치건수는 474건을 기록, 작년 월평균 342건 대비 38%가 늘었다.
이와 함께 회원사의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조치건수도 전년대비 3.6%(1205건) 소폭 증가했으나 수탁거부 등 중요조치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유선경고 조치보다 서면경고(13.1%)와 수탁거부(10.1%) 조치비율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또 주가급변 상황에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매매거래 정지종목 순으로 지정·공표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제도인 시장경보조치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주의는 종목수 기준으로 2010년 603종목이던 것이 2011년 663종목으로 늘어났으나 제도개선 등의 영향으로 2010년 건수는 감소(2010년 2980건→2011년 2282건)했으며 투자경고도 종목은 증가했지만 건수는 87건으로 전년도 93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특히 투자위험의 경우 종목과 건수는 2010년 각각 15개 종목, 8건이었지만 지난해 4개 종목 4건으로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장경보 종목은 상장폐지종목, 관리종목, 저가주 등으로, 투자주의 종목의 경우 관리종목 19.9%(455건), 5000원 미만 저가주 82.8%(1890건)가 차지했고 투자경고 종목은 저가주 64.1%(66건),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이 29.1%(30건)로 주를 이뤘다. 투자위험 종목은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황의천 시장감시1팀장은 "투자경고·위험종목 지정 전에 급등했던 주가가 위험종목 지정 후에는 안정세로 전환됐다"며 "올해도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예방조치 기준 및 시장감시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시장루머에 편승한 주가급변 종목에 대한 사이버감시 등 불공정거래 감시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