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2.01.26 11:44:52
[프라임경제] 샴푸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탈모 제품이 생필품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 학업, 취직, 치열한 경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이 급격한 호르몬 변화 및 자가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20~30대 젊은 여성들까지 탈모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 변화에 발맞춰 생활 속 샴푸로 진화를 거듭하며 급성장하는 탈모시장이 눈에 띤다.
두피질환과 탈모는 현대인들의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등 부작용을 낳아 두피 관리 및 탈모 치료와 예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18일 리서치 전문기관 닐슨에 따르면 기능성 헤어케어 시장은 약 1600억원으로 전체 헤어케어 시장(4710억원)의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탈모 관련 시장은 지난 2007년 120억에서 4년 새에 13배 성장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생활에서 사용하는 샴푸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소비자들의 두피 및 모발관리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두피관리 샴푸와 컨디셔너 등이 수요가 증가해 두발용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것. 소비자들 역시 성별을 막론하고 탈모에 관해서라면 아낌없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구매력에 힘입어 2012년에도 탈모 시장의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자극적인 화학성분을 뺀 자연에서 해답을 얻은 샴푸 인기
러쉬 '리햅'
현재 샴푸 시장군에서는 자극적인 화학성분을 빼고 천연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두피의 자극을 제거한 제품들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 자극적인 화학성분을 뺀 천연 샴푸로 최근 불고 있는 기능성을 겸비한 ‘신개념 샴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2002년 12월말에 국내에 상륙한 러쉬는 최근 성장세인 탈모시장에 주목하고 천연 탈모샴푸를 개발했다.
러쉬의 대표 제품인 ‘샴푸바’는 화학성분인 실리콘 왁스를 첨가하지 않는 제품으로 뛰어난 세정력으로 두피에 샴푸 잔여물을 남기지 않는다. 특히 베스트셀러 샴푸바인 ‘뉴 (New)’는 가늘어진 머리카락과 손상된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제품으로 입 소문 난 제품이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리햅 (Rehab)’은 실리콘을 비롯한 화학성분을 대신해 신선한 과일 주스의 효소와 에센셜 오일로 두피와 모발을 가꿔준다.
애경이 내놓은 탈모 전용 천연허브 발아생명에너지 샴푸 ‘에스따르(Estharr)’ 역시 발아 새싹을 이용해 탈모를 방지하는 기술을 담았다.
애경 '에스따르' |
르네휘테르의 나뚜리아 밸런싱 샴푸는 바질 특유의 진정, 살균효과를 이용해 만들어 두피 건강에 좋다. 스위스의 화장품 브랜드 라우쉬(Laush)의 윌로우바크 트리트먼트 샴푸는 두피를 쾌적하게 해주는 계피와 콩 단백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모발에 탄력과 윤기를 주며 두피가려움증 완화에 좋다.
◆ 국내 시장군, 자연에서 추출한 약재 활용한 ‘한방 샴푸’ 대세
이문원 '이뮨 업 두피샴푸' |
고급 한방 샴푸라는 이미지와 한방 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그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한 ‘려’는 지난 2010년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리엔’, ‘댕기머리’도 한방 샴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의원 전문가를 접목시킨 샴푸도 있다. 탈모 전문 헤어케어브랜드 이문원의 ‘이뮨-업(Immune-up) 두피샴푸’의 경우 국내 최초 탈모 전문 한의원인 ‘이문원 한의원’의 이문원 한의학 박사가 개발한 발모치료제를 주성분으로 했다.
‘이뮨-업 두피샴푸’는 이문원 한의학 박사가 개발한 발모치료제가 20%이상 함유돼 탈모인들이 사용했을 때 탈모방지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모치료제 외에도 검정콩, 의이인, 고삼 추출물 등 모발에 좋은 영양성분의 한약재를 이문원 한의학 박사만의 비율로 배합해 두피 면역력 강화뿐 아니라 두피질환을 예방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