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6일 “재벌 체제를 온존시키는 각종 특혜를 없애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삼성그룹을 비롯한 4대 재벌에 대한 맞춤형 규제 장치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재벌체제 개혁이 정치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소기업과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대책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며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독과점, 총수 중심 체제를 포괄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법과 제도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노동자, 자영업자, 중소기업, 소비자를 포괄하는 ‘재벌개혁 동맹’을 만들어가겠다”면서 “99% 압도적 다수 국민의 동의와 지지로 1%만의 재벌 중심 체제를 극복하는 사회적 역량을 쌓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최근 재벌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 “심각한 양극화의 원인이 재벌 체제에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고 날치기로 금산분리 완화를 밀어 붙일 때 박근혜 위원장은 어디에 있었으며 수출대기업을 위한 고환율 정책, 각종 세제 지원과 규제완화를 강행할 때 어떤 입장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극화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화시킨 이명박 정부의 치명적 과오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자신은 아무 잘못 없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재벌 개혁을 이야기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의 무지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