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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가상승 가능한 4가지 이유

상반기 美 QE3 가능성에 시장 고무, 주목할 업종은?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1.26 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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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가 25일(현지시각)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국내증시 역시 이 같은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3.10포인트(0.66%) 오른 12,758.8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일대비 11.41포인트(0.87%) 상승한 1326.06으로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31.67포인트 상승한 2818.31로 마감했다.

◆“3차 양적완화, 이르면 상반기 시행 가능성”

FOMC는 이날 “적어도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0~0.25%의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난해 9월 발표한 보유 증권의 평균 만기를 늘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또 주택담보증권(MBS) 등의 만기도래 채권자금 재투자도 지속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양적 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동시에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FOMC 성명서는 전보다 개선된 경제 개선 흐름을 강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수적이었다”며 “특히 금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당초보다 하향 수정 전망한 것은 미국 경기가 강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는 있지만 다시 정체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은 이번 FOMC 회의가 남긴 중요한 의미 중 하나로 분석됐다.

박상현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연준 자산을 확대하는 것도 한 가지 선택방법’이라고 밝혀 국채매입 가능성 즉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예상보다 일찍 3차 양적완화가능성을 들고 나온 셈이기 때문에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유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도 “FOMC가 기존의 정책을 유지했지만 2014년 후반까지 현재의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혀 이번 발표는 충분히 경기부양적”이라며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현재 미국 경기와 물가에 대한 시각으로 미뤄 금년 상반기 중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동성 확대와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26일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국인 수급기대, IT·완성차 업체 주목”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전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FOMC의 통화완화 기조 연방 발표가 26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일 애플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종가 기준 한국증시 주요섹터별 외국인 순매수 동향. (하이투자증권, 한국거래소 제공)
박 연구원은 또 “오늘과 내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국내 완성차 업체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수급과 기술적 가능성으로 비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펀더멘털, 수급 등 3가지 측면에서 볼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200일 이동평균선 상향돌파와 안착시도에서 찾을 수 있다”며 “120일 이동평균선도 이르면 1월 말께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상향돌파와 안착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계를 비롯한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증권사 이승재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이를 때까지 외국인 주도의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며 “환율과 매수차익 잔고를 고려하면 이번 상승의 코스피 고점은 2050~2070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1960대 저항선에 갇혀있는 만큼 단기 조정을 받겠지만 공방 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동양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단기 상승 과정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10월 고점대를 비롯해 지난 8월에 형성된 갭구간 저항대에 도달했다”며 “상승 과정에서 일정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과거 1995년 7월 지금 같은 구조에서 코스피가 20주 이평선 부근까지 조정을 받은 후 상승한 바 있다”며 “단기 조정 후 상승할 경우 더 강한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5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아 단기 고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탈 전에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며 “이탈하면 단기 고점대 형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을 이용한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26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9시5분 현재 등락을 거듭하며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반면 투신을 비롯한 기관은 매도세를 기록하며 줄다리기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