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정치 일번지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정책대결은 뒤로한 체 네거티브 공방이 시작돼 지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광주 동구에 출마한 양형일 예비후보는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과 일선 동장들의 모임에 박주선 의원이 참석한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광주 동구청 13개 동장이 전남 화순의 모 식당에 유태명 동구청장이 참석한 자리에 박주선 의원이 뒤늦게 합석해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참여한 일부 동장들은 '자신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양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하지만 모임에 참석한 일부 동장들은 사실이 부풀려 졌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저녁 모임에 참석한 A동장은 “동장상조회 모임은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열리는 정례적인 행사였다”며 “선거에 나설 현역의원이 뒤늦게 합석해 동장들이 흔히 있을 수 있는 덕담이었다”고 말했다.
또, 위법사실을 발견하면 사실을 근거로 선관위에 신고를 하는 절차를 뒤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들이 덕담 수준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방송 내용을 보면 명백한 관권선거이며 의혹이 있는 회합이다”고 주장했다.
또, 양 예비후보는 "동구청이 동장들과 모임 이후에 24일 대책회의를 갖고 회동 성격이나 모임 장소, 식대 지불 등에 대해 입을 맞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보가 있었다”고만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은 “양 예비후보가 '관권 선거' 운운하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연한 활동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건전한 정책선거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 의원은 “동장상조회 모임은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열리는 정례적인 행사일 뿐, 계획적인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양 후보측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동장들이 의례적인 덕담을 나눈 내용 등 관련 동영상을 지역 주민들의 스마트폰에 유출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불법 선거운동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