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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형외과학회, 연평도 주민에 ‘무료 인공관절 수술’ 약속 지켜

지난해 12월 연평도 의료봉사 이어 주민들 무릎 인공관절 무료 시술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1.25 13: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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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정형외과학회(회장 배대경)가 연말연시를 맞아 훈훈한 의료봉사를 진행해 화제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지난해 12월 인천 연평도 의료봉사에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시술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12월28일 인하대학교병원에 입원한 연평도 주민 정은진(70세, 여)씨와 정순옥(66세, 여)씨는 각각 12월30일, 1월3일 정형외과 김명구 교수에게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현재 정은진씨는 양쪽 무릎을 수술 받은 후 퇴원해 재활치료 중이다. 정순옥씨는 1월3일 오른쪽 무릎을 먼저 수술 받은 후 1월19일 왼쪽 무릎까지 수술 받았으며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로부터 무릎 인공관절 무료 시술을 받은 연평도 주민 정은진씨(좌)와 정순옥씨.
대한정형외과학회 배대경 회장은 “두 분 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고 추후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무료수술을 받은 연평도 주민 2명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줘 너무나 고맙다는 반응이다.

정은진씨는 “약 10년 동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했지만 섬 마을에서는 열악한 의료시설로 인해 진통제에 의존해 버틸 수밖에 없어 고통의 나날들이었다”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치료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대한정형외과학회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순옥씨도 “불편한 몸 때문에 항상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 왔다”며 “섬 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최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먼저 이런 혜택을 받은 것에 너무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손원용 이사장은 “연평도 주민 모두의 어려움을 함께 하지 못한 점에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연평도 포격으로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의료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지난해 12월 약 15명의 의료진이 연평도 무료봉사를 통해 관절염초기증상이 있는 주민 56명에게 의약처방을 한 것은 물론 관절염 말기 증상으로 심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4명의 주민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시술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