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25일 설 민심과 관련, “상당히 힘겹고 어렵고 우울했다”면서 “물가대란에 전세대란에 등록금대란에 실업대란에 민생대란이 굉장히 국민을 힘들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은 뭔가 희망에 대한 열망과 열정, 변화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록 지금 상당히 어렵고 힘들지만 가족이 함께 만나서 잘 인내하고 견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고 나면 터지는 측근비리, 자고 나면 터지는 여러 가지 낡은 정치의 모습들에 국민은 짜증나지만 이번 설을 통해서 그래도 바꿔지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바람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전당대회를 거쳐서 새 지도부가 마련되고, 새로운 각오로 혁신을 하면서 국민의 이런 심정을 위로해 주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의 정치를 하고자 한다”며 “정치가 세상을 바꿀 국민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모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설에 시장과 거리에서 식당에서 만난 회사원, 자영업자, 소상공인, 주부 직장을 구하고 있는 청년들, 어르신들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씀하셔서 덕담을 건네기조차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았다”며 “99% 진짜 서민들이 체감하는 설 경기는 겨울한파보다도 훨씬 차가웠다”고 성난 민심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99%의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부족한 일자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뼛속까지 서민이라고 자칭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손녀에게 외제 명품 패딩 점퍼를 입혀서 시장을 방문하는 친서민 쇼를 벌이다가 그것이 SNS에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에 부산 북강서을 주민들 찾아뵈면서 말씀을 들었다.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민주정부 10년에 대해서 아쉽고 안타까웠다”면서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 노동존중의 복지사회,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1% 설은 행복했지만 99%의 설은 참 어려웠다. 1%의 부자들의 설은 따뜻했지만 99% 서민들의 설은 추웠다. 이것이 2012년 1월 23일 대한민국의 설의 풍경”이라며 “분노하는 민심이 올해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로 등장할지, 아니면 증오로 머무를 지 민주통합당의 책임이 참으로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미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없어졌다”면서 “민주통합당이 정말 잘해서 반사이익에 의존하거나 시행착오에 반복하는 우에 머무르지 않고 정말 잘해야겠다”고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