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공시는 2010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불성실공시가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가 발표한 '2011년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공시 실적'에 따르면 2011년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모두 1만3723건으로 직전년도인 2010년 1만3526건 대비 1.5% 늘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7.3건으로 직전년 17.4건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공시유형 중 수시공시는 1.8%, 조회공시요구는 23.8%, 자율공시는 3.1% 증가했으나 공정공시는 6.5% 줄었다.
한국거래소 제공. |
조회공시 중 시황관련 조회공시는 인수합병 등 언론보도 관련 조회공시요구가 2010년 67건에서 2011년 134건으로 100% 늘어 전년대비 급증했다. 이에 반해 공정공시는 글로벌 리스크 등으로 장래사업계획(19.3%) 및 매출액 등 전망·예측(20.0%) 공시가 줄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자율공시는 지난해 1월 녹색경영정보 공시 신규 도입 등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2011년 불성실공시 지정 건수는 34개 업체, 44건으로 직전년 34개사, 40건과 비교해 10%(4건) 늘어났다. 불성실공시 지정법인의 숫자는 2010년과 같으나 동일법인의 상습 공시위반 등으로 불성실공시 건수가 증가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불성실공시 지정 사유는 결산관련 불성실공시가 전년대비 55% 감소했으나 채무보증 등 기업의 투자·채무활동 관련 불성실공시는 78%나 증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율공시 및 공정공시 관련 불성실공시는 각각 1건으로 직전년 3건, 2건 대비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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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본부 박웅갑 공시서비스팀장은 "작년 5월 도입한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제도 등으로 최대주주변경 공시가 급감하는 등 시장건전성 제고 노력이 공시건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공시유형별로 직전년에 비해 공시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공시는 9.7%, 공정공시는 9.5%, 자율공시는 1.4% 줄어든 반면 조회공시(12.4%)는 늘었다.
수시공시는 코스닥시장 침체로 직접금융을 통한 자본조달이 감소하면서 증자 등 관련 공시건수가 급감했다. 실제 지난해 증자·감자 관련 공시는 38% 감소했고 유상증자 규모도 2010년 1조790억원에서 작년 496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 조회공시의 경우 대선관련 정치인테마의 기승 등에 따라 주가급등 조회공시가 2010년 153건에서 작년 192건으로 급증했다. 지분매각 및 인수추진 보도가 늘면서 보도 조회공시도 2010년 18건에서 2011년 36건으로 100%나 증가했다.
경기 불투명 우려로 '장래사업계획' 공정공시가 급감(42%)했으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인한 상장사들의 실적치 산출오류 우려로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는 감소했다. 증자 등 자본조달 관련 수시공시의 감소에 따라 관련 자율공시인 청약결과(50건→39건), 증권 발행결과(760건→608건) 등 자율공시 또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각 시장 상장법인의 수시공시, 자율공시, 조회공시, 공정공시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정위공시, 정기·특수공시, 지분공시 등은 제외했으며 조회공시는 요구건수로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