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학 시절 필리핀에 잠시 머물던 어느날 한 친구는 “다음 달 결혼한다”며 ‘포트럭 브리달 파티’를 제안했습니다. 이런 단어가 익숙지 않았던 필자는 ‘파티’라는 말에 이끌려 즐거운 상상과 함께 약속 장소에 갔습니다. 친구의 집에 도착해서였습니다. 초대된 다른 친구들은 큰 가방과 음식을 양속에 들고 있더군요. 갸우뚱 하는 필자를 두고 그들은 ‘불고기를 맛 봤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이 파티의 주제를 알게 됐죠.
남성들이 총각으로서의 생활에 미련을 버리고 한 여자만 바라보는 취지에서 개최되는 ‘배출러(bachelor) 파티’가 있듯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친구들이 선물을 주는 ‘브리달(bridal) 파티’가 있습니다. 이날은 ‘브리달’과 참가자들이 각자 하나씩의 요리를 들고 와서 먹는 ‘포트락(potluck)’을 합쳐 밤새도록 놀자했던 것이 이 파티의 주목적이던 것이었죠.
과거 다소 생소했던 다양한 외국 파티 문화가 국내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유통계 에서는 새로운 마케팅 주체로 ‘여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이 가계 지출의 80%를 좌우하고, 고학력 여성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력도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 호텔의 여성 마케팅 역시 실제 블로그나, 싸이월드 등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여성 고객들의 멋진 후기솜씨로 효과를 본 사례였습니다. 여심(女心)을 성공적으로 잡아 ‘나도 한번쯤 가보고 싶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 그들의 매력이 무엇이었는지 같이 한번 살펴볼까요.
그랜드 힐튼 서울은 거의 4년 가까이 진행해온 패키지 ‘레이디즈’가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등 계절별 특색에 맞춰 시즌별로 운영되는 이 패키지는 벌써 14번째 시즌까지 왔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시겠죠. 현재 운영되는 다른 특급 호텔의 ‘레이디즈 패키지’ 시초였고 어느 레이디즈 패키지보다도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시즌마다 패키지가 출시되기 전, 레이디즈 패키지의 출시일을 문의하기도 하고 출시 후에는 2개월 후까지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은 약 3만명이고, 평균적으로 1년에 1700룸 정도를 레이디즈 패키지 고객이 사용했습니다. 특히 블로그나 까페 게시판 등에 그랜드 힐튼 서울의 브랜드 노출 빈도수가 늘어났다는 점과 호텔 내부의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 등의 인테리어나 분위기를 촬영해 설명하는 고객이 많아 재미있게 홍보되는 효과도 보고 있었습니다.
그랜드힐튼서울호텔 '겟잇파티 사진 콘테스트' |
호텔 뒤편에 자리한 백련산은 도심에서 보기 드문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갖고 있어 소풍을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호텔 정문에서 시작하는 백련산 등산로에는 봄이면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갖가지 꽃들과 나무들이 찾는 이들을 맞이합니다. 카메라를 함께 챙겨와 친구들과 많은 추억의 순간들을 찍어두는 것도 좋겠죠.
이번 시즌에는 ‘Get it Party’를 콘셉트로 CJ 이너비, 뷰티 브랜드 미니어처 체험 서비스, Get it box, 다양한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여성이라면 올겨울, 42평의 넓은 그랜드 스위트 공간에서 기억에 남을 ‘겨울 추억 앨범’ 한 장을 장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