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치테마주와의 전쟁을 선포한 금융당국이 35개 문제 종목을 꼽아 직접 매매분석에 나서는 등 고강도 집중조사에 나섰다. 종전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넘어온 1차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져왔으나 이번에는 당국이 직접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또 증권사 차원의 특정 종목 추천을 둘러싼 불공정 거래 사례나 ‘선행매매’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선행매매는 애널리스트나 증권사 관계자 등이 거래 정보를 미리 알고 뛰어들어 차액 매매를 노리는 행위를 말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특별조사반에서 정치테마주 35개 종목을 우선 살펴보고 있으며 이 중 혐의점이 있는 종목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이달 9일 특별조사반을 설치하고 가격 왜곡이 심한 정치테마주에 대해 직접 매매분석 작업을 벌여 왔다.
대표적인 ‘박근혜 인맥테마주’로 꼽히는 EG(037370)의 주가변동 그래프. 지난해 10월 23000원대였던 주가가 불과 석달 만에 87000원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
대표적인 박근혜 인맥 테마주로는 남동생 박지만씨가 대주주로 있는 EG(037370)와 친인척이 대주주인 대유신소재(000300), 대유에이텍(002880) 등이 꼽힌다. 박 위원장의 대표 공약인 저출산 정책과 궤를 같이한 아가방컴퍼니(013990), 보령메디앙스(014100)도 주가가 요동쳤다. 노인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바이오스페이스(041830), 세운메디칼(100700) 등이 테마주 목록이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간판으로 내 건 테마주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전후로 증시의 뜨거운 감자였다. 안 원장이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053800)는 8배 가까이 주가가 폭등했으며 시가총액 1조3000억원대 대기업이 됐다.
최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당선으로 주목을 받은 ‘친노 테마주’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인맥과 연관이 깊다.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인맥이 얽힌 영남제분(002680)과 바른손(018700)이 대표적이다.
또 일명 ‘한명숙 테마주’ 가운데 정책 테마인 무상교육과 관련해 모나미(005360)가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