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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총선 전까지…” 분양시장 큰장 선다

2~3월에 전국 4만여가구 공급, 4년만 최대 분양물량

김관식 기자 기자  2012.01.25 08: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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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설 연휴가 끝나면서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는 2~3월에만 4만여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물량을 쏟아냈던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설 연휴 끝난 2~3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포함)는 총 72곳 4만413가구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많았던 2008년(7만5487가구, 2~3월 물량)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2~3월 전국 분양계획 물량 비교(단위, 가구). 닥터아파트.

이 중에는 아파트가 3만1850가구로 전체의 78.81%를 차지했고, 주상복합 4148가구(10.26%), 오피스텔 3837실(9.50%), 도시형생활주택 578가구(1.43%) 순으로 물량이 공급된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등 알짜 어디?

수도권에는 총 1만2891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계획 물량인 9871가구에 비해 3020가구가 늘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총 2790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 중 대부분이 재개발 재건축 물량으로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 재건축, 서초구 방배동 방배2-6구역,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 등이 눈에 띄는 단지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도곡동에 총 397가구 중 81~133㎡ 43가구를 2월 중으로 일반분양한다. 진달래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분당선 전철 한티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계약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입주는 2013년 2월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에 총 744가구 중에 84~232㎡ 367가구를 2월 중 일반분양한다. 서초구 방배 2-6구역의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서울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다.

이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하는 마포구 아현동 아현 3구역 물량도 관심 대상이다. 총 3863가구 중 110~315㎡ 8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3월 중 분양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또 2월 중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9호선 코엑스역도 2013년이면 개통돼 도보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총 183실이며, 공급면적은 미정이다.

경기도와 신도시에서는 총 5435가구가 공급된다.

삼성물산은 3월 중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지역조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113㎡ 548가구 중 51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다. 올해 10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이 도보 7분 거리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광교신도시에서 나오는 물량도 인기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광교신도시 C5블럭에서 주상복합 113~176㎡ 350가구와 오피스텔 60~100㎡ 200실을 2월 중 각각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총 4666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공동 시공하는 부평5구역 재개발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총 1381가구 중 80~149㎡ 577가구를 2월 중 일반분양한다.

흥한건설은 2월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서 도시형생활주택  281가구를 공급한다. 있다. 주안로 대로변에 위치했으며 경인선 전철 주안역을 도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지방, 1000가구 대단지 ‘눈길’

지방에는 2만7522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계획 물량인 1만517가구에 비해 1만7005가구가 늘었다. 이중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단지들이 눈에 띈다.

전국적으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세종시에서는 현대엠코와 한양이 충남 연기군 남면 1-3생활권 M6블록에 80~111㎡ 1910가구, 중흥건설이 1-3생활권 M4블록에 110~133㎡ 1375가구를 각각 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두 곳 모두 공공기관 및 중심상업시설이 위치한 1-5생활권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반도건설은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에 총 1214가구(공급면적 미정)를 2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평균경쟁률 2.21대 1을 기록한 양산반도유보라3차의 후속 분양이어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 112~145㎡ 1099가구를 3월 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신정초등, 학성중, 학성고, 신정고 등 울산 내 명문학교가 많아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설 연휴가 지나면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짜 단지들이 많아 내집마련을 하려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