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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2012년 공모주 펀드가 뜬다

대기업 계열사, 우량기업 상장 본격화, 안전형 투자처로 각광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 기자  2012.01.22 2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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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하다. 특히 상반기 도래하는 대규모 국채 만기와 중국 경기 조정 등으로 상반기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해 대기성 자금이 은행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처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점차 높아지고 있는 공모 시장에 대한 관심과 지난해 다른 투자처 대비 선전한 성과 등을 토대로 공모주 펀드를 대안상품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공모주시장의 인기 비결은 △매력적인 공모가와 △유통시장의 흐름을 상회하는 전반적인 공모주 투자 수익률 등이 꼽힌다.

그리스 사태 이후 △상장 주관사들이 공모가 밴드를 하향조정하고 있다는 점과 △해당기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측면에서 우호적일 때 공모주 상장이 이뤄진다는 점, △수요예측 등의 과정에서 기업정보가 확산돼 기대심리가 반영된다는 점 등이 공모주시장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에 경우 전체 규모면에서는 2010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0년 초대형 공모(삼성생명·대한생명)를 제외하면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공모주시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시장 인기 비결은?

대기업 계열사 및 우량 중견기업 상장이 본격화되고 정부의 신성장 동력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상장 추진 예정 기업은 약 70~80개로 풍부하고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계, 특이업종 등 기업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정책적으로도 정부의 신성장 동력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수혜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상장제도 선진화를 위한 개선안(의무보호예수기간 자율화 등)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 공모주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공모주 펀드는 일반적으로 국공채 및 회사채에 70~90%, 공모주 등 일반 주식에 10~30%를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과 공모주 투자에 따른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공모주 펀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는 주로 공모 청약 시 물량을 확보하고 상장 후 단기 매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공모주 펀드는 주식 편입비를 바탕으로 한 투자자 성향별 접근이 용이하고 공모주 청약 시 필요한 복잡한 청약 절차 없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배정물량 등의 장점도 있다. 유형별로는 △채권알파형 △공모주 하이일드형 △글로벌채권혼합형 등이 있다.

이러한 전망과 특징을 기반으로 공모주펀드의 투자전략을 타겟 고객별 차별화와 POST IPO 투자전략 활용, 리스크 요인 등 투자 유의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타겟 고객별 차별화에 따른 투자전략은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 및 법인 투자자일 경우 약관상 주식편입비 10% 이내의 채권혼합형(채권알파·공모주하이일드) 위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적극적인 성향 또는 장기 투자자의 경우는 주식편입 비중이 보다 높은(주식편입비 30% 이하) 채권혼합형 상품이나 글로벌주식형(해외공모주), 주식혼합형으로의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 POST IPO 투자전략을 활용한다면 높은 경쟁, 물량 부족 등으로 수익기회가 제한될 수 있지만 기관보호예수 해제 후 물량 출회 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재진입이 유효하다.

공모 직후 급락 종목은 단기 주가 반등을 노린 모멘텀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공모 후 중·장기 하락 종목은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고려한 가치 투자를 검토해볼 만하다. 수요 예측 참여 종목 중 저평가 종목은 상장 직후 추가로 매입해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고려한 리서치 기반의 펀더멘털 투자가 유효하다.
 
◆리스크 요인 등 투자 시 유의사항

공모주 펀드 투자 전 반드시 고려해야할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공모주 상장 심사 요건 강화, 공모가 통제에 따른 발행사의 공모 연기 혹은 포기로 IPO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공모주 펀드 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시장은 대외불안으로 인한 외국인의 자금이탈과 금리하락으로 인한 가격 부담 등이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모주 펀드 역시 운용규모, 실제 공모주 편입비 등을 비롯해 해당 펀드의 과거 운용성과(종목선정 능력)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프랑스 등 유로존 9개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대외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올 상반기에도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가운데 증시의 높은 변동성으로 대기성 자금이 은행금리 알파 수준의 투자처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다른 투자처에 비해 공모주 펀드가 선전하며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한해 국내 IPO 시장은 대형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상장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대규모 공모시장의 전망이 곧 수익률 증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는 충분하다.

주식도 채권도 쉽지 않은 지금 같은 장세에 기대수익률을 하향 조정해 중위험·중수익 추구전략에 적합한 혼합형, 특히 공모주 펀드를 대안으로 활용하기는 것을 추천한다.

한화금융네트워크 한화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