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의 잘못된 행정이 사회복지를 명목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할당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북구지역 한 통장의 주장에 따르면 구청은 최소 18만원에서 30만원까지 할당을 주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사회복지란 명목으로 강제적인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할당을 채우지 못한 통장들은 자신들의 사비를 들여 할당액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시는 강제모금에 대해 “연말연시 통장들이 주민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것은 지난 수십 년간 전국에서 이뤄지는 관례적인 행사로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장들은 “관할 구청의 지시가 있었고 모금액을 할당하는 등 강제적인 모금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문상필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은 “통장들에게 지정된 모금액을 요구하고 부담을 주는 관행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상필 위원장은 “강제적인 모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대한 거부감이 조성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며 “금액은 적더라도 자발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모금을 담당한 자치구 공무원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적극성을 보이면서 일부 통장들이 부담을 느껴 발생한 일로 판단된다.”며 “자치구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액을 할당하거나 반강제적으로 모금하는 일이 없도록 권고해 더욱 따뜻하고 자발적인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이지 못하고 실적위주로 변질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대한 비난은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강운태 광주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시민이 행복한 광주건설’은 요원한 셈이고, 광주시 통장들은 행복하지 못한 광주에 살고 있는 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