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가 오는 4.11 총선 최고 접전지로 예상되고 있다.
서삼석(53) 전 무안군수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이윤석 의원 등과의 뜨거운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통합당 총선 후보 경선의 3대변수로 ‘새 지도부 성향’, ‘공천기준’, ‘모바일 투표’를 꼽고 있다.
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 연대도 선거에 막대한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곧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1월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으로 있어, 무안신안지역 총선 예비 후보들도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삼석 전 군수 출마로 판세 요동
현직 이윤석(52) 의원 외에 서삼석(53) 무안군수,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 백재욱(47)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주태문(47) 민주당 민원국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고기원(61) 무안·신안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김홍업(62)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현재는 수면 아래로 잠복한 상태다.
정치적 라이벌인 이 의원과 서 전 군수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통합을 통한 단일 후보로 제 3의 인물 출현설도 나돌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며 재선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에 맞선 재선 전남도의원과 3선의 무안군수를 지낸 서 군수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사다.
◆친노 대약진, 누구에게 유리하나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는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탈(脫)호남화’ 색채의 뚜렷, 구민주당 진영의 퇴보, 시민사회와 친노진영의 대약진이다.
이러한 결과는 총선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선 구민주당 출신 후보들에게는 악재다. 이윤석 의원에게도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윤석 의원은 구민주당 권노갑 의원 보좌관 경력을 내세우고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박지원 최고위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 대표까지 염두에 두었지만, 결과는 4위로 체면치레를 했다. 탈호남과 구민주당 쇠퇴 기류가 분명한 상황에서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서삼석 전 군수의 경우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분위기다. 서 전 군수는 과거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적이 있다. 또한 현재 민주통합당 주류를 형성한 인사들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현역인 이 의원의 인지도와 지역기반을 서 전 군수가 어느정도 넘어설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역 기득권 NO, 개혁공천 할 것”
새 지도부의 공천기준과 방식도 중요한 관심사다.
민주통합당은 곧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1월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개혁, 혁신을 키워드로 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큰 틀은 정해졌다.
한명숙 대표는 15일 대표 선임 수락 연설에서 “국민이 원하는 혁신과 변화를 하고 어떤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책과 노선을 혁신하고 과감한 인적 쇄신”이라는 말도 강조했다.
또한 공천심사위원을 당 내외 인사를 반반씩으로 하고 위원장은 외부인사에게 맡기기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 쇄신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적 쇄신은 당연히 현역 의원 물갈이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투표 도입으로 시민여론 중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의 속을 들여다보면 시민선거인단과 모바일투표의 비중이 커졌다.
총선 후보 경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한 모바일 투표도 도입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일반 시민들의 높은 자발적인 참여를 이루면서 기대이상의 흥행을 거둔 만큼 총선에서 이를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국민참여경선에서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다면 상황은 예측불허로 갈 수 있다. 모바일 투표가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고 고령층이 많은 무안신안지역 특성상 경선결과는 여론조사나 대의원 표심과는 다르게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이 없어지는 결과와 비슷하다.
또 무안군에 속한 남악신도시 표심 향배도 관심사다. 남악신도시 인구는 무안군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3만여명에 달한다. 주로 젊은층으로 구성된 남악신도시 표심을 누가 잡느냐도 총선후보 경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범야권 통합후보 제3인물 출마시 무소속 출마 가능
이번 총선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범야권 통합 후보로 제 3의 인물이 출현 할 것인지가 꼽히고 있다.
큰 틀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간의 야권통합과정에서, 무안 신안지역 통합후보로 새로운 정치인이 거론되는 등 물밑구도가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
제3의 인물이 출현할 경우 이윤석 의원이나 서삼석 예비후보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제3의 인물, 이윤석 의원, 서삼석 예비후보 등 3자 대결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란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