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은 “전국 재배면적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진도 지역 대파농가들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재배 면적의 10%인 158ha의 자율폐기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파 자율 폐기는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기상 여건도 좋아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침체로 소비가 감소되면서 대파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추진됐다.
또 값싼 중국산 대파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대파 가격은 지난해 대비 kg당 700원으로 생산지에서 3.3㎡당 생산비(3000원)를 밑도는 2000원 가량에 거래되고 출하량도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대파 재배 농가들은 생산비도 못 건지는 실정이다.
농가들은 자율폐기 실시와 함께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물량 폐기를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성문 회장(진도군 농민회) “농민들이 스스로 자율 폐기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정부 당국에서도 생존권 보호를 위해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파 재배 농민들은 “현재 포전(밭)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가격이 너무 내려가는 바람에 생산비도 못 건지게 되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진도 대파 자율폐기 참가 농민들은 대파 자율폐기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대파 지원 폐기자금 66억원 정부 지원 ▲대파 수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진도군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진도 대파는 농민들의 주 소득원으로 쌀과 더불어 진도 경제의 중심축으로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은 곡 지역 경제 침체와 직결된다”며 “현재 겨울 대파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어 소비촉진 대책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