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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순천시장 후보 "택시기사 예방접종 예산편성" 이색공약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1.20 1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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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
[프라임경제] 대중교통에서 제외된 택시를 대중교통 범주에 포함시켜 운전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운전원들의 보건향상을 꾀하자는 이색 공약이 나왔다.

이은 전 차관(순천시장 예비후보)은 20일 국회에 상정된 '교통기본법'의 개정안의 가결 여부와는 별개로 순천시내 택시업에 종사하는 운전원 전원에 대한 예방접종비 예산을 확보해 무료접종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현재는 대중교통에서 제외된 택시업계에 재정지원이 없어 수입이 넉넉찮은 택시운전원들이 비용부담을 꺼려 본인의 건강검진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택시기사가 몸이 아프거나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운행할 경우 승객에게도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보건정책이 될 전망이다.

현재 순천시내 택시업계는 면지역까지 포함해 모두 19여개사에 1000여명의 택시종사자가 근무하는 가운데 법인택시 기사들의 경우 사납금 채우기에도 벅차 예방접종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현행법에는 택시가 대중교통에서 제외돼 시의 보조금이 전무하고 택시기사들도 열악한 처우를 못견뎌 잦은 퇴사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택시운전기사 김모씨(51)는 “평균 12시간 노동을 감내하고 한달 일한 대가가 150만원을 밑돌고 보험료와 세금, 차량유지비를 빼면 너무 벅찬 일상이다”며 “몇년 사이 LPG는 몇배 올라 무턱대고 운행했다가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것이 택시업계 현실인데 무료접종이 공약은 피부에 와닿는 좋은 공약이다”고 기대했다.

이 전 차관은 "틈나는대로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데 택시기사들이 접종비 몇푼이 아까워 예방접종도 미룬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시장이 되면 대중교통기본법 상정과는 별도로 시 예산을 들여 운전원과 시민 보건향상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통기본법’과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