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동안 잠잠했던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고덕시영 이주로 인해 전세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강동구 전셋값이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설 이후 이사를 계획한 신혼부부 등 봄 전세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매매시장은 겨울철 비수기,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경기 불안 심리 등이 맞물려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는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2%, 경기 0.03%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2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상황은 좋지 않다.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반싹 상승세를 보였던 재건축 시장은 경기 침체와 대출규제로 인해 거래 부진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1월 셋째주 재건축 시장 변동률은 -0.08%하락한 가운데 영등포(-0.35%), 서초(-0.27%), 송파(-0.14%), 강남(-0.11%)이 내렸다. 강동(0.04%)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대내외 경기 불안과 한강공공성사업 정지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로 급급매물도 거래가 어려운 모습이다. 여의도동 시범 아파트가 면적별로 500만~3500만원 가량 시세가 빠졌다. 119㎡ 매매가는 9억~10억5000만원 선이다.
매매가격은 서울, 경기 -0.07%, 신도시 -0.02%, 인천 -0.06%로 서울, 신도시, 경기 지역의 하락폭이 컷다.
서울은 △양천(-0.49%) △영등포(-0.32%)의 하락폭이 컸고 그 뒤를 이어 △서초(-0.09%) △구로·성북(-0.08%) △동작·중구(-0.06%) △송파(-0.04%)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수요자들을 망설이게 만든데다 매도자들 또한 좀처럼 가격을 낮추지 않아 매매시장은 냉랭한 모습이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매수자들이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거래를 주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중대형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99A㎡는 2500만원 내려 8억~8억5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일산(-0.09%)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2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산은 급매 물건도 거래가 멈춰 있는 상황으로 가격 문의도 뜸하다. 주엽동 강선경남2단지125㎡는 4억1000만~4억7000만원 선으로 전 주 대비 2000만원 떨어진 값이다.
경기는 △의왕(0.09%)이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동두천(-0.36%) △과천(-0.32%), △부천(-0.30%) △하남(-0.28%) △김포(-0.13%) △의정부(-0.12%) △고양(-0.10%), △성남(-0.06%)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