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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서비스 ‘저마다 우리가 최고’…누구 말이 맞나?

이통3사 날 선 대립 본격화…사용자 서비스 선택 폭은 넓어져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1.19 13: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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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TE 상용화 약 7개월,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KT가 뒤늦게 LTE 대열에 합류한 이후 본격적인 대결 양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이통3사의 속내를 드러낸 공방전은 점입가경이다. 이미 경쟁을 넘어 ‘한판 전쟁’으로 표현될 정도다. 이통3사의 LTE 서비스 경쟁의 현상황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LGU+(032640)가 4G LTE를 상용화했지만, KT(030200)는 4G 와이브로를 선보이면서 LTE 시장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 1월3일 KT는 천신만고 끝에 4G LTE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KT가 4G LTE 상용화 할 당시, 경쟁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SK텔레콤(017670)과 LGU+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뒤늦게나마 4G LTE를 시작하게 돼 다행이라는 것이다.

그 까닭은 KT가 합세하면서 4G LTE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고 이용자들의 서비스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며 서비스 면에서는 진정한 강자를 가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통3사의 경쟁은 현재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전국망 구축, LGU+ 이어 ‘속속’

우선, LGU+가 이통3사 중 가장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했고, 지난해 12월28일을 기준으로 전국 84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을 완료했다.

   
LGU+가 지난해 12월28일을 기준으로 전국 84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을 완료, 이통3사 중 가장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했다.

서울과 수도권 27개 도시, 6대 광역시와 지방 도시 48개, 제주와 울릉도 전체, 전국 지하철 전구간, KTX 경부선 및 호남선, 경부·호남·영동 등 고속도로 전구간, 주요 공항과 철도역사, 스키장을 비롯해 당진군과 세종시도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군·읍·면 지역과 지방국도로 LTE망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기준,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28개시 등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SK텔레콤도 지난 1일 기준,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28개시를 비롯해 추가로 지역 거점 13개시의 무선데이터 이용 집중 지역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바이스 이용자들의 유동 현황이나 데이터 집중화 등 다양한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시를 비롯한 데이터 수요가 있는 전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LTE 망을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전체 이용자들의 95%가 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KT는 1월 서울에 우선적으로 LTE망을 구축하고, 전국으로 커버리지를 넓힌다. 1분기에는 수도권 및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 4월까지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 대비 90% 커버리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1년8개월 앞당겨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이용자들도 4G LTE라면 빠르다는 것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며 “때문에 통신사들은 무엇보다 커버리지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4G 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TE망 구현방식 두고 대립각 극명

이와 관련, 4G LTE 구현방식의 기술에 대해서도 이통3사는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KT가 4G LTE의 워프 기술을 소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KT는 광코어로 연결된 가상화 기술을 선보이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KT는 경쟁사와의 공개 시연에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 오성목 전무는 “경쟁사의 경우 가입자가 많아지면 LTE 속도가 떨어지겠지만 KT는 경쟁사 대비 그렇지 않다”며 “현재 최적화를 시키지 않은 상황에도 속도가 이정도인데 최적화를 하게 되면 더 뛰어날 것이다. 공개시연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에 SK텔레콤과 LGU+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KT의 공개 설명회 이후 기술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박했다. KT가 경쟁사 대비 뛰어나다고 강조한 기술은 현재 SK텔레콤에서도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8개 셀 내 가상화를 시험 운용중인 당사 대비 8배 규모의 144개 셀 가상화를 상용망에 구현했다는 내용은 잘못된 정보다”며 “SK텔레콤은 이미 분당 지역에서 해당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투명한 선의의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며 “KT는 SK텔레콤을 경쟁사라고 직접적으로 지목하며 흠집을 내려고 하고 있다. 업계 1위라 감수해야한다면 그러겠지만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KT가 광코어로 연결된 가상화 기술을 선보이면서 기술력을 뽐내는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에 KT는 오히려 SK텔레콤이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이다. 공격적인 자세는 SK텔레콤이 먼저 취했다는 것이다. 또, SK텔레콤의 기술 장비도 KT와 같은 삼성전자 제품이지만 2G, 3G, 4G 등 각 대역에서 서로 간섭이 발생해 통화품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이 KT와 같은 장비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KT는 3658개의 통신국사 등 유선인프라가 구축돼 이러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며 “SK텔레콤도 할 수 있겠지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흠집 또한 KT가 지난 2일 가진 LTE 간담회 때부터 SK텔레콤이 반박하는 등 먼저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KT가 LTE관련 설명회를 진행 때마다 잘못된 정보를 알렸다며 지금까지 두 번의 설명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LGU+도 가상화 언급에 의외라는 반응이다. LGU+의 경우 가상화보다 커버리지 확보가 우선이라는 전략을 LTE 상용화 시기 때부터 내세웠기 때문이다.

LGU+ 관계자는 “공개시연은 자신 있다. 통영에서 겨뤄보자고 말하고 싶다”며 “가상화가 문제가 아니다. 전국망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LTE가 터지지도 않는데 가상화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누가 봐도 망 구축이 먼저다. 구축이 되지 않았는데 데이터트래픽 폭증을 걱정 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현재, 전국망이 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되는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경쟁사들도 문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U+는 SK텔레콤 대비 더 빠른 속도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