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2.01.19 08:30:28
[프라임경제]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주최로 열린 '새로운 보수가치와 한나라당 비대위의 과제' 토론회 자리에서 비대위원 사퇴와 재창당 등을 요구하며 '비대위 흔들기'에나선 친이계와 쇄신파 일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를구성해서 외부의 조력을 받아 변화를 시도하려고했다면 그 변화가 이뤄지는지, 그 사람들이 제대로 하는지 기다리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답답해서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한다"면서 "오죽하면 '말을 물가까지 데려가도 자기가 안 먹으면 할 수 없다'는 말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비대위가 대통령을 억지로 퇴출시킬 수 없고 재집권을 위해 대통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최고 통치자가 그 정도 정치적 감각이 없다면 상당히 문제가 복잡하다"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의 대통령 자진 탈당 발언에 논란이 예상되자 한나라당은 수습에 나섰다. 황영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와관련 "김종인 비대위원이 오늘 오전 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 탈당 등 당정 차별화에 대해 언급한 것은 비대위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면서 "다만, 정부와의 정책차별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발언이었음을 확인해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