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4년에 우리나라가 운송·보관·하역·포장·정보 등 물류활동에 쓰인 국가물류비가 92조 4590억 원으로 2003년의 90조3450억 원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27일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강재홍)은 2004년도 우리나라의 수송·보관·하역·포장·정보 등 물류활동에 사용된 총 경비인 국가물류비를 산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의 11.9%에 해당되며, 2003년의 12.5%에 비해 0.6% 감소한 수치이다.
여기에 국제화물수송비를 포함하면 123조2830억 원으로 2003년 112조1600억 원보다 9.9% 증가하게 되며, GDP대비 비중은 15.8%로 2003년의 15.5%보다 0.3% 증가한다.
2004년 국가물류비는 전년대비 금액기준으로 2.3% 증가했으나, GDP가 전년대비 7.5% 상승해 GDP대비 국가물류비 비중은 오히려 0.6% 낮아졌다.
기능별로 보면, 수송비 비중이 2003년 76.9%에서 0.4% 감소한 76.5%로 나타나, 전체물류비 중에서 수송비의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으나 수송비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모든 부문에 걸쳐 증가했는데, 하역비(34.1%)·일반관리비(5.1%)·물류정보비(4.7%)·수송비(1.8%)·재고유지관리비(1.8%)·포장비(0.6%) 순으로 증가했다. 하역비의 경우는 국제수상화물 수송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국가물류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비는 경상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8%로 소폭 상승해, 실질 기준으로는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국가물류비 산정 당시부터 발표한 물류활성화지표의 경우 2004년 국내물류활동의 총부가가치는 59조20억으로 총 물류비의 63.8%에 해당하며, 2003년의 61.6%에 비해 2.2% 증가했다.
GDP대비 부가가치 비중 면에서 2003년도에는 전년대비 0.5% 증가한 7.7%였으나, 2004년에는 다시 소폭 감소해 0.1% 감소한 GDP대비 7.6%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제물류활동을 포함할 경우 물류활동 부가가치는 약 65조9140억 원(GDP대비 8.5%)으로, 2003년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금액기준 국가물류비는 2004년에도 증가했으나 GDP증가율에 비해 비율이 낮다”며, “국내물류활동의 연평균 부가가치 증가율(5.3%)이 물류비증가(2.0%)와 GDP증가(4.7%) 보다 높다는 점에서 국내 물류산업이 꾸준히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류활동 부가가치 비중이 전년보다 2.2% 상승하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물류활동의 부가가치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환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철도·해운 등 대량수송 체계의 활용과 연계수송의 강화를 통한 수송효율성 제고가 국가물류경쟁력 향상의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송비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로화물수송비의 경우, 영업용 물류비 및 부가가치 증가율이 비영업용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용차량을 이용한 제3자 물류활동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