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전경. |
특히 이 학교는 야간훈련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교장이 예배를 주관, 파리목숨 코치들이 어쩔수 없이 예배에 참석하는 등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광주체육고등학교(교장 김영록)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부터 한시간 가량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관 새마음도장에서 예배를 봤다.
예배는 교회 장로인 이 학교 교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목사님 수준의 외부 강사들을 초청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에서는 공식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학교장이 주관하는 행사에 1년 단위 계약직 코치들이 이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
종교 행사가 진행되는 광주체고 새마음도장. |
종교를 갖지 않고 있다는 한 학생은 “야식은 우유만 주는데, 예배 보러 가면 유산균 요구르트를 줘서 좋았다”면서도 “코치 선생님이 참석하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 종목 코치는 “아이들의 정신교육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상당히 유익하다”면서도 “야간 훈련도 필요한 상황임에도, 교장선생님의 눈치가 보여 야간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교장은 “예전 체고 교감 시절에도 성적과 생활지도 차원에서 수요 예배가 높은 효과를 봤다"면서 "대다수 종목이 수요일에 정비와 목욕 등을 하기 때문에 훈련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종목 코치들이 압묵적 압박을 느꼈을 수 있었다"는 비판에 대해 "향후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