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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뼛속까지 바꿀 마음 있어야 시장 선도”

신년사 이어 ‘글로벌 CEO 전략회의’서 강한 실행력 강조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1.18 1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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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본무 LG 회장의 강한 드라이브가 잇따르고 있다. 철저한 실행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고객가치의 실질적 성과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구 회장의 판단이 표면화 되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 이어 최근 ‘글로벌 CEO 전략회의’까지 연초부터 LG 최고경영자들에게 ‘강한 실행력’을 연이어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 인화원에서 개최된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정면으로 부딪히고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일 년이 길어 보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간다”며 “사업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초부터 철저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7~18일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본무 LG 회장이(왼쪽) 김반석 LG화학 부회장(가운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오른쪽) 등 LG최고경영진들과 토론 하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 성과를 낼 시기다”며 “적당한 시도에 머무르지 말고,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올해 사업별로 반드시 하나씩은 남다른 고객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구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올 초 첫 현장경영으로 LG전자가 올해 선보일 신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LG전자 전시장을 찾아 “좋은 품질의 좋은 제품을 남보다 빨리 내놔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도 십분 묻어난다.

◆LG 최고경영진과 1박2일 마라톤 토론

이번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들은 ‘시장선도를 위한 리더십과 사업가 육성’을 주제로 1박2일간 마라톤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등 LG의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LG 최고경영진들은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최고경영자로서의 실천과제에 대해 사람∙조직∙사업운영 측면에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서브원 등 6개사 CEO들이 패널로 참가한 가운데 사업가 육성현황과 중점 추진과제에 대한 패널 토론을 실시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계열사별 사업가 육성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LG 최고경영진들은 지난해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차세대 사업가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논의한 바 있으며, 구 회장은 당시 “내년에는 실제 각 계열사에서 차세대 인재 육성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사업가 2000명 선발, 본격 육성

이와 관련, LG는 차세대 사업가 2000명을 선발, 이들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계획한 바와 같이 △사업부장급에서 CEO/사업본부장 후보 육성을 위한 CEO후보군 100여명 △부장·임원급에서 사업부장후보군 400여명을 선발한 것을 비롯해, 차세대 리더의 조기 육성을 위한 차원에서 △대리~차장급 예비사업가 후보군 1500여명을 선발했다.

현재 각 계열사 별로 후보 풀에 따라 △고위경영진의 코칭 및 멘토링 △국내외 MBA를 비롯한 사업가 역할 수행을 위한 역량교육 △확장된 범위의 업무 부여 △사업 전반 경험을 위한 직무 로테이션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