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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총선 강남 출마, 전현희와 격돌?

전현희 의원 강남을 출마선언, 정동영 측 “당의 권유 고려해보겠다”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1.18 17: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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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전북도의회에서 4월 총선 전주지역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사진=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공식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월 총선에서 호남 출마를 포기했다. 출마했다 하면 당선은 따놓은 당산이었던 전주 불출마를 선언한 것.

지난 17일 정 상임고문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 번 어머니 당신 품을 떠나 비장한 각오로 새 길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역사와 시대가 요구하는 길로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18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한명숙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 상임고문에게 강남 출마를 권유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이후 정 상임고문의 강남 출마는 기정사실화 됐다.

하지만 정작 정 상임고문 측은 강남을 출마설과 관련,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정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18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에서 강남을 출마를 권유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 상임고문은 당의 뜻을 알겠다.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의 강남 출마 소식으로 국회가 뜨거웠던 이날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이 강남을 출마 선언을 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편안함과 안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위해 거친 광야로 나아가려고 한다”면서 “누군가는 꼭 가야 할 길 만들어진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을 버리는 희생적 결단을 통해 강남 주민의 자긍심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변화에 앞장서는 정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인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했고, 원내대변인을 역임했다.

아직 정 상임고문의 출마 지역구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민주통합당에서 한나라 텃밭인 강남 지역에 눈독을 들이는 의원이 겹치면서 후보자들 간의 눈치싸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