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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자산운용 ‘대체투자 귀재’ 덕 좀 볼까?

‘김희석 효과’ 제대로 발휘될지 업계 주목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1.18 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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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해부터 새로운 인사영입을 통해 ‘자산운용 전문성 강화’에 나선 대한생명이 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영입한 인사가 국민연금공단의 거물급 인사인 현 국민연금 김희석 운용전략실장인 만큼 대한생명 자산운용 분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앞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인 전문 인력 영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자로 대한생명 자산운용본부장으로 내정된 김희석 신임 본부장은 앞으로 50조원 이상 규모의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1961년생인 김 본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장기신용은행과 써버러스코리아 등 글로벌 자산관리 기업에서 투자와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국민연금에는 2004년 입사해 대체투자실장과 해외투자실장을 거쳐 12월까지 운용전략실장으로 재직했다.

대한생명은 김 본부장이 350조원에 달하는 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을 연구하고 판단한 경험이 있는 자산운용 부문의 거물급 인사인 만큼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국민연금이 낮은 운용실적으로 눈총을 받은 터라 김 본부장의 ‘자금운용 전문성’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국민연금 몇년째 낮은 운용수익 전문성 믿을 수 있나?

   
대한생명 김희석 자산운용본부장
국민연금은 지난 2년간 연 10%대의 수익을 거뒀다. 2009년 자산운용 수익률은 연 10.39%, 2010년은 10.37%였다. 특히 2009년에 기록한 10.39%는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급락했던 주식 가격이 회복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국민연금 수익률이 연 -0.18%였기 때문이다. 이를 합산하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74%에 불과하다.

또한 올해는 유럽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 주식시장 급락의 영향으로 1.97%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4.17%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은 9월 0.85%로 크게 떨어졌고, 11월 1.79%, 12월 잠정치 1.97%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기대 수익률인 6.3%에 한참 모자라는 결과다.

국민연금은 2008년 이전에도 2007년 연 6.79%, 2006년 연 5.77%, 2005년 5.63% 등 지속적으로 6%대의 운용수익을 보여 기대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부동산 투자 등 ‘효자종목’ 만든 주인공

국민연금의 운용수익이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지만 김 본부장이 한동안 수장을 맡았던 대체투자 부문은 최근 국민연금의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004년 국민연금에 대체투자실장으로 입사한 그는 2008년 12월 기금운용본부 해외투자실장을 담당했다. 2009년 9월에는 기존 대체투자실장이 사임하며 대체투자실장을 겸직, 2010년 12월까지 국내외 대체투자부문을 총괄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을 맡아 국민연금의 재산배분을 관리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연금에 근무하며 약 6년간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했고, 채권에 쏠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개척에 나섰으며 2010년에는 런던HSBC 본점 빌딩 인수를 진두지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연금은 해외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런던의 HSBC 타워를 비롯해 베를린 소니 센터, 시드니 오로라 플레이스 등 세계 유수의 부동산 자산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외에도 김 본부장은 국민연금 재직당시 개별 건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딜을 선호해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개별 딜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대체투자로 2008년 기금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때도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2.73%를 기록해 든든한 수익률 방어벽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활발한 대체투자 움직임에 2006년 2조1678억원이었던 대체투자 금액은 이듬해 5조406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총 25조871억원을 대체투자 비용으로 사용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최대 11.6%까지 투자비율을 늘릴 예정이며 오는 2016년까지 20% 내외로 투지비율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