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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첫 상장 사람인에이치알 “선두업체 도약 계기”

내달 21일 코스닥 ‘노크’…고객만족 등업고 1위 업체로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1.18 13: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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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쟁업체인 잡코리아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했고, 상장을 그 계기로 봤다”

취업포털 전문업체 사람인에이치알(사람인)은 내달 21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상장을 브랜드 파워의 계기로 보며, 동종업계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사람인은 다우키움그룹 구상하에 설립됐
   
 
으며 설립 당시에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100억원 가까운 금액이 투자자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4년간 연평균 35.5%라는 놀라운 고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설립 당시 4억원이었던 매출은 2010년 314억원까지 증가했으며, 2011년 3분기까지 매출은 3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늘어나면서 기업회원은 다양화되고 대폭 증가했으며 이러한 고용환경이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람인 측은 “2011년 1월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며 “동종업계에서는 첫 상장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최근 고성장과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봐달라”고 주문했다.

국내 취업포탈 시장은 구직자 확대와 인터넷의 발달로 급성장하고 있다. 2006년 461억원에 불과하던 인터넷 취업포탈 시장은 22.1%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1년 137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취업포탈의 성공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 △채용공고 확대 △법인 회원 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 기관 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잡코리아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람인이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에 따르면 한국 취업포탈은 사람인을 포함한 잡코리아와 인크루트가 전체 취업포탈 마켓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트래픽분석 결과 지난해 8월까지는 잡코리아가 29.4%, 사람인이 25.7%로 3~4%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나 9월 사람인이 26.6%로 잡코리아 26.4%를 앞지르면서 선두업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랭킹닷컴의 집계결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잡코리아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으나 한국소비자원의 지난 16일 설문조사결과에서는 사람인이 취업정보사이트 구성 및 정보 검색 만족 등에서 1위로 평가받는 등 앞으로는 전망이 밝다.

잡코리아라는 걸출한 경쟁 업체가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업계 최초로 매칭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사람인의 매칭서비스는 구인자와 구직자 서로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매칭해 구인·구직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일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구인과 구직 시장에서 ‘구인·구직자 양방향 소통’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설립 초기부터 구직자와 구인자 입장에서 각자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사람인만의 특색이다. 사람인이 개발한 △1000대 기업 공채속보 △공채달력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통통통(인사통, 댓글통, 알림통) 등은 시장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구인자 및 구직자의 편의를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공채의 명가’를 지난 10월에 출시, 3개월만에 15만건 이상 다운로드되면서 구직자 필수 어플로 자리잡고 있다.

사람인에이치알 측은 “공모 자금은 1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모자금은 20% 정도는 오프라인 지점 등 거점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며, 그외의 자금도 모바일 투자 등 더욱 알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자금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람이에이치알의 수요예측은 내달 2~3일에 걸쳐 이뤄지며, 청약일은 9~10일, 상장 주식수는 880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