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항공수출화물을 취급하는 삼성전자로지텍(주)에 대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주(Known Consignor)의 자격을 인정했다고 건교부 항공안전본부가 27일 밝혔다.
‘상용화주제도’는 화주나 화물을 취급하는 대리점이 정부가 정한 보안시설, X-ray 검색장비, 전문인력 등 일정 자격을 갖췄을 경우 공항 이외의 지역에서도 화물기에 실리는 화물을 자체 보안검색이나 검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상용화주가 보안검색을 완료한 화물은 공항 화물터미널 보안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해 화물운송 시간을 줄이는 한편, 운송사들의 보안을 강화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공항 화물터미널에서만 화물 검색을 해 왔으나, 정부로부터 상용화주로 인정받은 삼성전자로지텍은 앞으로 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상용화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로지텍은 연간 최대 약 8만 톤의 항공화물을 공항 이외의 지역에서 자체 보안검색을 하게 되어 화물운송대기 시간이 약 30분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 화물터미널에서는 다른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할 수 있어 항공화물에 대한 보안통제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늘어나는 항공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고 항공물류의 신속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상용화주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