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8일 “야당은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영남이나 서울, 강남 등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저희는 아직도 뺄셈의 정치만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구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의원들이 어제의 의총으로 자신감이 들었으면 좋은데, 오히려 자괴감이 들게 했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최근 비상대책위의 공천기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제 비대위원들하고 저희 동료의원들이 처음으로 함께 만나 한나라당이 어디로 가야할 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었는데, 다소 미흡했다”면서 “의총의 시기가 좀 늦었다고 생각하고, 의제로 공천문제만 논의한 것은 너무 제한적이었고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재창당을 하자, 당명을 바꾸자 하는 논의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볼 때 한나라당이 얼마나 바뀌었나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가 실기(失期)하지 않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선거도 그렇고 12월 선거도 어렵다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논의를 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수집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왜 국민이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하는지, 이런 큰 방향에 대해 비대위원들께서 더 많은 논의도 해주시고 고민을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