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추진 중인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건실한 기업을 매각하게 되면 매입한 회사도 멍이 들 수 있고, 멀쩡하게 건실한 회사도 많이 멍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3시 서울 역삼동 자산관리공사 앞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국민기업화 실현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 “재벌과 해외투기자본에 대우조선을 파는 것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은 IMF 이후에 해체되는 비극을 겪으면서 국가의 자금이 들어갔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아주 전도유망한 우량 기업”이라며 “이런 기업을 매각할 때는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매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KTX도 팔아치운다고 하고, 인천공항도 판다고 하고, 여러 가지 나라살림을 다 팔아치우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임기도 다 끝나가는데, 그만 팔고, (대우조선 문제는) 다음 정부가 법개정이 필요하면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결정할 수 있도록 연장해 가면서, 다음 정부가 국민의 의견을 듣고 할 수 있도록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손대면 다 망한다. 마이더스의 손이 아니라 마이너스의 손, 손댔다 하면 다 망한다”고 지적하며 “제발 더 이상 팔아치우지 말고, 지금까지 망친 것으로 충분하니까 이 정도에서 중단하고 다음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넘겨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이 대통령은 본인이 당선만 되면 주가 3000이 되고, 임기 중에 5000까지 간다고 말했는데, 아니다”면서 “지금 자본시장, 금융시장도 아주 불안한 마당에 왜 자꾸 국내 재벌기업 아니면 해외 투기자본한테 회사를 넘기는 이런 매각작업을 진행하려 하는지 이제라도 다시 생각하고, 즉각적으로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