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남 신안군 증도 저류지에서 관찰된 저어새. 사진은 신안군 제공 |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은 최근 람사르 국제습지인 증도 태평염전 저류지에서 국제적 보호종인 저어새 9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4마리가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증도에서는 해마다 저어새가 1마리씩 관찰돼 왔으나, 지난해 3개체에 이어 올해 13마리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는 전장이 74-86cm 인 대형 조류로 소형 어류와 새우 등을 잡아먹으며, 부리가 주걱처럼 생긴 것이 큰 특징이다. 부리 기부의 검은색이 눈과 선으로 이어지면 노랑부리저어새, 면으로 넓게 접하면 저어새로 구별된다.
이 두 종은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205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특히 저어새는 전세계 개체군이 약 2400여 개체만 남아 국제자연보전연맹은 국제적 위기종으로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
노랑부리저어새. 사진은 신안군 제공 |
이번에 관찰된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어 현재 관련 기관에 문의 중에 있으며 노랑부리저어새 이동경로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얻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증도는 약 20㎢의 광활하고 오염되지 않은 갯벌과 염전 등의 습지가 존재해 국제적으로는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습지보호지역 및 도립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증도 갯벌습지의 저어새 증가가 그동안 갯벌과 습지의 체계적인 보호정책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서식지 제공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