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시인이나 교수 등 유명인사가 진행하는 특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300명 이상이 수강하는 대규모 특강이 활발하게 기획되고 있다. 새해에도 '인문학 열풍'이 계속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인문학 관련 강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문화센터의 인문학 관련 강좌는 해마다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관련 강좌의 종류도 음악, 미술, 역사, 철학 등 다양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슈퍼스타급’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대규모 특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의 특강은 방송인 강사 위주로,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주제로 이루어 진 데에 반해, 인문학 관련 주제의 특강들은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획으로 수강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특히 최근 시인이나 교수 등 유명인사들이 인문학을 주제로 강단에 서기 시작하자 특강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는 점차 늘어났고 수강인원 300명 이상의 대규모 특강이 기획되기 시작한 것이다.
청량리점, 영등포점, 광복점 등에서는 200~400여명 인원이 수용 가능한 문화홀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특강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문화홀은 첨단 음향 및 영상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특강을 들을 수 있으며, 강사들도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강의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규모 특강이 활발하게 이뤄져온 곳은 광복점이다. 지난 해 8월에 열린 신달자 시인의 특강 '여자를 위한 인생'은 200여 명이 수강했다. 신달자 시인은 여성으로서의 인생과 삶, 행복에 대해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내어 많은 수강생들에게 감명을 줬다.
또 지난 11월에는, KBS '명작스캔들'의 진행자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특강에 무려 300여 명이 몰렸다. '행복의 8가지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특강에서 김 교수는 행복해지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심리학적으로 흥미롭게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대규모 특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일 본점을 시작으로 1월 한달간 수도권 6개점(본점, 건대스타시티점, 청량리점, 구리점, 김포공항점, 중동점)에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특강을 진행한다. 이 강의는 한국 전통문화의 소재들에 대한 유 교수의 설명과 해석을 통해, 옛 것에 대한 탐구뿐 아니라 오늘날의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인문학 관련 주제의 확대로, 기존에는 30~40대 여성들만이 주로 찾던 백화점 문화센터 특강을 찾는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20대 젊은 층과 남성 수강생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백화점 문화센터의 특강의 수강료는 보통 무료이거나 1000원~5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대규모 인문학 특강은 보통 평일에 진행되는데, 주말에 비해 내점 고객이 적은 주중에 상당한 집객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특강을 듣기 위해 백화점 내에 문화센터나 문화홀을 방문하는 고객들로 인한 매출 상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사업팀 차정문 팀장은 "인문학 강의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수준 있는 인문학 특강을 보다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