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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여왕의 탄생’ 진행…11년 만에 MBC로 ‘친정 나들이’

김현경 기자 기자  2012.01.18 0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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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방송인 최유라가 11년 만에 방송 무대에서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유라는 설날인 오는 23일 MBC ‘설특집 주부가요열창-여왕의 탄생’(제작: KOEN)의 MC로 발탁돼 지난 15일 여의도 MBC D스튜디오에서 성황리에 녹화를 마쳤다.

올해로 방송 경력 28년 차에 접어든 최유라는 약 20년간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진행을 맡으며 대한민국 주부들의 최고 애청 프로그램으로 이끌어 온 베테랑 DJ. 하지만 TV 에서는 그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아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 왔다.

그런 그녀가 공중파 화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1999년 MBC ’TV가요교실’ 진행 이래 처음이다.

특히 그녀에게는 친정과도 다름없는 MBC 방송으로의 복귀라 더 의미가 크다. 실제로 녹화 당일 여의도 MBC 녹화장에 도착한 최유라는 “건물은 좀 낡았지만 난 여기가 제일 편하다”며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등MBC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최유라는 녹화 내내 특유의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선보이며 MBC의 간판 훈남 아나운서 오상진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오랜 기간 남편의 병수발을 해왔다는 한 참가자의 사연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안아주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12팀의 본선 진출자가 걸 그룹 못지 않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원더걸스의 ‘Be my baby’, 씨스타의 ‘ma boy’, 티아라의 ‘roly-poly’ 등 다양한 곡으로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노래는 물론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소화, 주부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출중한 실력과 외모를 유감없이 과시해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편곡과 피아노 연주까지 선보인 한 참가자에게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조영수는 “조금만 재능을 일찍 발견했다면 심수봉 못지 않은 싱어송라이터가 됐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살림과 육아에 지쳐 스타탄생을 바라보기만 했던 주부들이 마음껏 꿈의 도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된 MBC 설 특집 ‘여왕의 탄생’에서는 외국인 며느리들로 구성된 댄스팀, 미인대회 출신의 주부, 끼와 패션센스가 넘치는 열정의 주부 밴드 등 다양한 사연과 끼를 가진 12팀이 무대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화려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70년대 히트곡부터 걸그룹 최신곡까지 다양한 명곡들이 트렌드에 맞게 재탄생 돼 눈과 귀의 즐거움이 더해질 계획.

최종 우승자인 ‘골드 퀸’은 설날인 오는 23일 오전 11시5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