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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이은 순천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
17일 이은 전 차관(예비후보)에 따르면 3단계 통합론은 광양만권 3개시(순천.광양.여수)가 느슨한 형태의 연합도시 모델을 구축한 뒤 종국에는 통합에 이르는 것을 말하고 있다.
1단계 정책통합은 지역의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시정 관계자로 구성된 3개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도시계획이나 공무원 교류 등의 상생협약을 강화하자는 안이다.
2단계 경제통합은 광양만권 산단에 공동으로 기업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꾀하고 일자리 창출에 협조해 광양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도시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이다.
3단계 행정통합은 재정 효율성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도시통합의 시너지를 통해 제2의 부산경제권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방안이다.
실제로 광양항의 경우 뛰어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도시브랜드가 낮아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매우 낮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인구 15만에 불과한 광양이 어디 붙어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투포트(양항)' 정책항구를 아무리 홍보해봐야 400만 인구의 부산항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면서 "3개시를 합하면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의 경제와 문화, 상권의 구심점이 돼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양항을 중심으로 하는 광양만권의 경우 광양제철과 여수국가산단, 명당산단, 초남산단, 율촌산단, 해룡산단, 세풍산단 등으로 연안이 전부 매립돼 3개시 관할이 모호해지고 있다.
지상 경계권을 연안매립지에도 적용하다보니 현대하이스코와 오리엔트조선, SPP중공업의 경우 공장이 3개시로 분할돼 기업들이 주소지 3개시에 지방소득세를 신고하는 불편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커녕 기업해먹기 어려운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차관은 "3단계통합론이 정착되면 3개시민들이 굳이 하나의 생활권에 3개시를 따로 둘 필요가 있느냐는 공감대가 확산될 것이다"며 "더욱이 이순신대교와 여수-순천간 고속도로가 여수엑스포 이전에 완공되면 동그라미 형태의 20분 생활권으로 변모돼 통합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전 차관은 김대중정부 시절 여수해양수산청장으로 재임하면서 광양만권 통합이론을 구상했고, 참여정부 해양수산부 차관 시절 당시 부산항으로의 단일항만 정책을 고집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맞서 광양항을 부산항과 더불어 ‘양항정책(투포트)’을 이끌어낸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이에 앞서 광양만권 3개 도시가 통합되면 1+1+1=3이 아닌 '9'를 만들 수 있다는 이른바 '파이이론'을 제기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