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나긴 경제 불황때문에 갈수록 지갑이 얇아지는 가운데 설을 앞두고 '이색 지폐'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온라인몰에서는 ‘짐바브웨 100조 달러’, ‘황금흑룡지폐’ 등 다양한 이색 지폐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들 세뱃돈으로 1만원 짜리를 주자니 적은 것 같고, 5만원은 부담스러운 성인들 사이에서 세뱃돈에 이색 지폐를 끼워 전하는 트레드가 부각되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이색 지폐는 각각의 지폐가 '福(복)'의 의미도 담고 있어 선물로써 뜻깊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의 11번가 매출 동향에 따르면 매 전월 대비 2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동기와 비교해도 200% 가까이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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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100조 달러. |
이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지폐는 아프리카 대륙 중앙 남부에 위치한 국가,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 짜리 지폐다. 이 지폐에는 ‘0’이 무려 14개나 붙었다. 2009년 당시, ‘리디노메이션(Redenomation, 화폐 액면단위 변경)’으로 발행 17일 만에 사라진 화폐다.
그러나 ‘100조’라는 어마어마한 단위로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는 큰 부를 불러온다는 행운의 속설이 돌고 있다. 최근에는 공현주 등 인기 연예인들이 선물로 받았다며 이 지폐를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 등에 노출시키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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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지폐. |
애초에 이색지폐 열풍을 주도한 상품은 ‘행운의 2달러 지폐’다.
이 돈은 지난 1960년, 미국의 유명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영화 ‘상류사회’에 같이 출연했던 프랭크 시나트라로부터 2달러짜리 지폐를 선물 받은 후 모나코 왕비가 되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상징이 됐다. 지난 1928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처음 발행된 2달러 지폐가 지불수단으로서는 불편해, 점차 희귀해지면서 얻은 별명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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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2달러 지폐. |
11번가는 오는 21일까지 5일 간 ‘이색 지폐 기획전’을 진행한다. 11번가 메인페이지의 ‘설레는 설잔치’ 이벤트 탭을 클릭하면, 짐바브웨 100조 달러를 25% 할인된 4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행운의 2달러’ 지폐를 12% 할인된 2900원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