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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남은 임기 ‘물가안정’에 올인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3%대 초반에 물가 안정,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공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1.16 16: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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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1년을 ‘물가안정’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신년국정연설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경제 분야 새해 국정목표로 발표한데 이어 16일 라디오 연설에서도 ‘물가안정’과 함께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를 공언한 것.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4%였지만 생활 물가가 높아서 서민들의 고통이 많았다”면서 “성장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3%대 초반에서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들이 피부로 직접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올 한 해 서민물가 안정에 올인할 뜻을 명확히 했다.

또 ‘물가관리 책임실명제’ 도입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필품은 소관 부처 고위 공무원이 직접 책임지고 수급을 관리하게 하고, 음식점, 미용식 같은 개인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선진국처럼 가격표를 바깥에 내걸도록 하는 ‘옥외가격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 대통령은 공공요금 부담에 대한 우려 불식에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민들이 내는 공공요금은 이미 인상을 동결하거나 낮은 요금을 받고 있다”면서 “공공요금이 서민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인상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힌 것.

야당의 반발이 거센 FTA 역시 서민 경제와 연결지어 “FTA 효과로 값이 저렴해지는 수입 품목의 시장 유통 실태를 집중 점검해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연설의 절반 이상을 물가안정 정책에 배분해 올 한해를 물가안정 부분에 강한 드라이브를 펼 것임을 명확히 했다.

연설 말미에서도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나름대로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성과를 올리긴 했지만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참 어려웠다”면서 “정부는 올 한해 물가 안정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