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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기저축은행 정조준…대한전선 등 “모두 상환”

전 부회장 횡령혐의 외 추가 수사, 상황따라 법적 절차 불가피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1.16 14: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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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검찰이 경기저축은행과 주요주주인 대한전선(001440)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검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는 지난 6일 임종욱 대한전선 전 부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경기저축은행으로부터 675억원 가량의 불법대출 등 비리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2008년 11월 대한전선이 티엠씨라는 회사 명의로 300억원을 차명 대출 받는 등 총 675억원을 경기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법상 저축은행은 발행 주식의 2%가 넘는 주요 주주에게 대출해줄 수 없지만, 대한전선은 경기저축은행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임 전 부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전선과 지주사인 삼양금속의 자금 95억원을 임 전 부회장 개인 회사로 빼돌리고, 지인에게 대출을 알선해주는 등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대한전선은 한국은행과 계열 저축은행 두 곳에서 필리핀 세부 리조트 건설과 관련해 총 2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가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로 금감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저축은행과 대한전선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경기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한전선 건은 이전 금감원 검사에서 문제돼 이미 대부분을 회수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임 전 부회장의 이번 수사는 개인적인 배임·횡령으로 알고 있고, 구체적인 범행내용과 이에 따른 회사의 피해가 확정되면 법적인 절차를 취할 것이다”며 “경기저축은행 대출금은 이미 모두 상환됐고, 당시 대출과 관련된 사람이 회사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당시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 계열로, 자산 2조4438억원의 업계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