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재계의 상징적 존재인 미 상공회의소측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결코 빠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톰 도너휴 미 상의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올해 경제회복을 위한 요구사항들을 오바마 행정부에 제시하면서 이 같이 발언했다.
도너휴 회장은 불필요한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고 오바마 행정부에 촉구하면서, "2012년을 시작하면서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정상궤도에 진입하기에는 속도와 강도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도너휴 회장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이 상반기 2.5%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약 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너휴 회장은 지난해 한국 등 3개국과의 FTA 비준에 언급,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결국 비준했지만 결코 빠르지 않았다"는 높지 않은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브라질, 인도 등과의 FTA 체결을 거듭 촉구했다.
이러한 미 상의의 태도는 미국의 경제 회복이 어려운 가운데 각종 규제 완화와 지원 대책을 당국에 요구하는 것이어서 선거를 앞둔 미국 정가가 이권단체인 상의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 대응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세계 경제 침체로 주요 선진국이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 대한 돌파구로써 미 재계는 FTA를 여러 신흥국과 체결하는 문제를 유용하게 활용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평가돼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