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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업무택시비, 연 평균 2억 훌쩍 넘어

근무시간 중 택시 이용 빈도·금액 감소하는 추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1.12 17: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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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버스, 전철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에 속하는 택시는 비용이 비싸 사실 마음껏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어정쩡하거나 약속시간에 늦었을 경우 빠르다는 생각에 택시를 타곤 하지만 서울에서 택시는 복불복이나 다름없다.

출퇴근시간은 물론 한가할 것 같은 대낮에도 차량 소통이 많아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도 약속시간에 늦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재미있는 자료가 떴다.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자료 중 서울시 공무원들이 업무상 택시를 탑승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업무상 출장 시 대중교통 이용이 곤란하거나 신속한 이동이 필요한 경우 업무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2만8101회, 요금은 2억8900여만원이 부과됐다. 2010년에는 2만5873회 이용, 2억6400여만원이 부과됐으며, 2011년은 8월까지 1만4467회, 1억5200여만원이 부과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 업무택시는 무분별하게 이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가급적 근무시간 내에 이용하고 근거리 이동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업무택시 이용 적정여부 판단을 위해 매월 부서장 책임 하에 자체점검하고, 부서별 이용대장과 콜센터 이용내역서 일치여부 확인 등을 통해 지도감독 하고 있다.

실제 업무택시를 이용하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2011년 기준으로 근무시간 내 이용이 83%, 근무시간 왜 이용이 17%로 나타났다.

이때문일까. 업무택시 이용 빈도와 금액은 매년 감소 추세다. 2010년은 전년도 대비 월 186건이 감소했고, 2011년 역시 전년도 대비 348건이 감소했다.

예산집행 역시 월평균 기준으로 2010년에는 전년도 대비 221만3000원 감소했고, 2011년은 전년 대비 271만6000원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한 의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를 근무시간으로 봤을 때 근무시간 업무택시 이용 비율이 높은데, 서울의 교통여건상 지하철보다 택시가 낫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