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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면 화력발전소 조감도. |
[프라임경제] MPC 코리아 홀딩스가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에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의 건립 반대 주장에 해당 업체가 공식입장을 내놨다.
목포환경운동연합 등은 청정 이미지훼손과 온실가스 배출, 공유수면 매립, 생태계 파괴, 송전철탑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MPC측과 해남군은 발전소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200억원대 지방세 수입뿐 아니라 500여명의 주민이 채용되는 등 지역발전의 마지막 기회라며,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어떻게 건립되나
MPC코리아 홀딩스는 해남군 화원면 200만㎡(약 60만평) 부지에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5000MW규모의 유연탄 및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1단계로 2013년 6월 착공해 2017년 말 운전 예정으로 2500MW규모의 발전소를 건립하고, 2단계로 2014년 6월 착공, 2018년 말까지 2500MW규모의 발전설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업체측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연인원 30만 명이 투입되며, 발전소 가동 인력 500여명과 협력업체 1000여명 등 1500여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190억원의 세수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업체측은 박철환 해남군수가 화력발전소 유치를 강력 희망, 후보지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제6차 국가에너지수급정책에 이번 사업이 포함되기 위해서는 발전소 건립 부지 반경 5km주민 80% 이상의 동의서와 해남군의 유치의향서, 군의회의 동의서 등의 절차를 완료해 내년 3월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 일부 주민.환경단체 등 반발
화원면화력발전소건립반대대책위원회와 목포환경운동연합은 “태우면 분진과 연기가 나는 유연탄과 LNG가 발화하면서 만들어내는 아황산가스, 온배수 배출로 인한 연안 어장의 생태계 파괴, 송전철탑으로 인한 소음공해와 전자파 피해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의 암 발병율을 높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남군의 수식어인 ‘청정’은 무시하고 지역민의 건강권도 안중에 없이 군의 세수증가, 주민지원, 고용창출 등 부풀려진 기대효과 만을 부각시켜 군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MPC측 환경단체 주장, 오해다...공식 입장 밝혀
본지는 목포환경운동연합 등이 화원화력발전소 유치 반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한 것에 대한 MPC의 입장을 싣는다.
◇ 해남군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
현대사회 동력기반은 전기에너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현실로서 크게 원자력, 화력으로 구분되며 근래 신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수력)등이 일부 건설되고 있으나 효율 및 생산량은 미미한 실정이다.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원자력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를 발생시키지 않지만 방사능 피해우려로 신규건설을 기피하는 추세이며, 화력발전은 크게 화석연료발전, LNG발전, 유류발전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 모두는 발전시 CO2를 배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력예비율이 불안한 상황이고, 이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CO2 배출이 없는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원자력 발전소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여야 하나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신규건설이 기피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전기 생산 시 높은 원가, 낮은 효율로 인해 아직은 현실적으로 화력 발전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좁은 국토와 다른 에너지 대안이 없는 우리나라는 불가피하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할 수 밖에 없다.
◇ 태우면 분진과 연기가 나는 유연탄과 LNG가 발화하면서 만들어내는 아황산가스를 배출한다?
현재의 발전소 건설 기술은 분진, 연기,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 물질을 관련법적 기준치이내로 제거할 수 있는 설비가 개발된 상태다.
특히 해남지역에 주요 농산물인 배추에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진은 99.95%이상 제거할 수 있는 설비가 이미 개발됐다.
해남군 화원면 주민들이 가장 많이 염려하는 석탄가루의 경우, 하역시설에서부터 운반, 사용에 이르기 까지 전부 밀폐형으로 건설된다. 즉, 밀폐형 컨베이어 벨트, 옥내형 저탄장 등 최신식 친환경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석탄 가루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화력발전소의 연돌(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대부분 수증기이다. 연돌에서는 100의 석탄을 사용했을 때, 0.00425의 석탄재(비회, flying ash)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육상으로 떨어지는 석탄재는 연평균 1m3 당 0.03μg(1억분의 3그램)으로 환경기준치 대비 0.07%로 극히 미미하다. (영흥화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분석 기준)
황산화물(SOx) 및 질소산화물(NOx)은 현재의 발전소 건설기술로 최신식 탈황설비 및 탈질설비를 갖추어 각각 법적 배출기준치의 37.5% / 75% 수준을 충족할 수 있다. (법적 배출기준치 : 황산화물 – 80ppm, 질소산화물 – 80ppm)
◇ 온배수 배출로 인한 연안 어장의 생태계 파괴한다?
발전소 운영시 냉각수 배수량은 하루 2,300만톤 정도로 예상되며, 냉각수의 취구 온도와 배수구의 온도 차이는 7℃ 정도로 예상된다.
아울러, 심층 취수, 취수구와 배수구 사이의 충분한 이격거리 확보, 빠른 유속의 영향 등으로 실제 해수 온도 상승은 2~0.5도 정도로 훨씬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래 삼척화력의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서 보듯이 확산 범위도 매우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 화원면의 사업예정부지와 조건이 유사한 삼척화력이 2011년 10월 발표한 환경영향평가결과에 따르면 온배수의 최대 확산범위는 약 2.3km2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7~20km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해남군 화원면 인근 해역의 경우, 빠른 유속으로 확산과 자연냉각이 쉽게 이루어져서 온배수의 확산범위는 삼척의 경우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 송전철탑으로 인한 소음공해와 전자파 피해 등으로 인근지역 주민의 암 발병율이 증가한다?
송전선이 바람의 영향으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러한 소음발생을 방지하기위해 송전선에 Damper를 설치하여 송전선 소음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송전철탑에서 발생하는 것은 전자파가 아닌 전자계(극저주파전자계)이다. 전자파란 주파수가 300,000Hz이상 높은 것으로 먼 곳까지 전파되는 특성을 지니며, 주로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TV, 라디오 등에 사용된다. 반면, 전자계는 자석 주위에 흐르는 자기장(자계)과 유사한 것이다.
전자계를 측정하는 단위는 마이크로테슬라(μT)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국제기준은 200μT이지만, 국내 기준은 83.3μT이다.
하지만, 실제 국내에서 사용되는 송전철탑 주변의 평균 전자계는 0.28μT로 이는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전기담요에서 발생하는 전자계(4μT) 보다도 낮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1996년부터 2007년간 이루어진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낮은 수준의 전자계 노출과 암 및 소아 백혈병의 상관 관계는 아직 명백히 밝혀진 것이 없다.
만약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계 영향이 암 관련 질병과 관계가 있다면, 현재까지 송전선 전자계에 심하게 영향은 받는 곳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수많은 한전 발전소 종사자이나 민자 발전소 종사자들은 이미 암에 걸렸을 것이다.
◇ 굴뚝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겨울배추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최신의 발전소 기술은 분진의 외부유출을 99.95%이상 방지한다. 따라서 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없을 것이다. 혹여 굴뚝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이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진다.
만약 화력발전소 인근 농작물피해가 심각하여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거나 그 전국적인 유명세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라면, 영흥도 포도(영흥화력 주변), 포항초(시금치, 부추)(포항 포스코 제철소 주변), 영광굴비(영광 원자력 발전소 주변)도 현재처럼 그 유명세를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 지역 수요에 따라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수급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수요에 맞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계획이 없이 (대규모) 발전소 건설만 추진한다?
현재 국내 전력수급사정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MPC에서는 약 2년 전부터 본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준비하여 왔으며, 국내 전력 수급상황에 대한 중.장기 예측에 관한 검토를 이미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확실한 확신을 가지고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MPC에서는 본 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지난 2년간에 걸친 충분한 준비와 국내외의 다수의 발전소 건설,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해남 그린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정부의 제6차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부와 협의하여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도 여러번 설명하였듯이, MPC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국내 및 세계적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화력 발전소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해남군에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MPC관계자는 “해남그린화력발전소 유치에 대해 근거없는 낭설로 일부 단체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역발전과 환경보존의 공존틀에서 해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판단이 옳은 것인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