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받던 에이스저축은행 김학헌(57) 회장이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은행은 고양터미널 사업과 관련해 모두 6900억원의 불법대출 및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11월 이 은행 윤영구 행장과 최 모 전무 등이 구속됐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김 회장은 “부실 대출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소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작년 연말과 올 초 세 번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연기를 요청해서 오늘 나오기로 한 것”이라며 “검찰 소환을 앞두고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저축은행은 1972년 유남상호신용금고로 첫 발을 내딛었다. 1982년 유성상호신용금고로 상호를 변경한 후 이듬해인 1983년 제일상호신용금고로 다시 한 번 상호를 변경했으며 2002년부터 에이스상호저축은행으로 불렸다.